이 세 용 지도교사(서산 서일고등학교4-H회)
요즘 TV를 켜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직업인으로 음식을 만드는 ‘셰프’를 꼽을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외식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현대인들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셰프들이 만든 다양한 먹거리에 시각적인 생명을 불어 넣는 요리 디자이너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리 음식을 잘 만들어도 그 요리가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손이 쉽게 가지 않을 것이다. 잡지나 방송과 같은 매체를 통해 그 요리를 소개할 경우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맛있는 요리를 더욱 맛있게, 멋있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푸드스타일리스트’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테이블 공간을 연출하고, 요리의 특징을 고려하여 어울리는 그릇에 담는다. 요리만을 전담하는 조리사가 따로 있을 수 있으나, 음식을 조리도 하고, 보기 좋게 담는 일까지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한다. 또한 테이블 주변에 어울리는 소품을 놓고, 음식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다.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 잡지, 광고 등에서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음식이 카메라 앞에서 최상의 아름다움을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며, 최근 많이 생겨나는 외식업체에서 메뉴의 특성과 색상을 고려하여 메뉴를 개발하거나, 이에 어울리는 소품을 준비하는 것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할 일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요리관련 학교를 나오거나 미술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양한 음식에 대해 알고 창의성과 색채감각, 이벤트 연출 감각, 인테리어 감각 등 다방면에 능력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요리를 대상으로 하므로 요리에 관한 애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요리와 잘 어울리는 그릇, 소품을 찾아낼 수 있는 눈과 촬영조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판단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리를 이해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따라서 그 요리가 어떤 식품문화를 바탕으로 하는지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양성하는 학과 및 사설교육기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므로 이런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요리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므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되며, 테이블 스타일링기법, 식사 매너 등도 익혀 두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국내외 요리, 식기, 소품, 인테리어 등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행사준비와 사진촬영을 위해 며칠 밤을 새우기도 하며, 현장에서 작업할 그릇 등 각종 소품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므로 건강해야 한다. 평소에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음식점을 방문하여 식공간을 볼 수 있는 눈을 높이고, 음식과 공간연출의 관계를 관심 있게 보는 안목을 키우면 좋을 것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호텔 및 외식업체, 식품업체에 소속되어 일하며,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들도 있다. 유행식품의 코디네이션, 메뉴 개발, 연출 등의 일을 하며, 레스토랑, 호텔의 식공간 디자인 그 밖에도 책, 광고, 드라마 등에서 요리 촬영장을 디자인하는 일을 한다.
대부분 여성들이 일하고 있으며, 활동 분야가 다양한 만큼 보수도 차이가 많다.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 후각, 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먹음직스럽고 맛깔스럽게 보이게 연출해야 하므로, 요리 또는 만드는 법을 보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음식물에 따른 식기 및 소품 선택 능력이 중요하다.
본인의 개성을 가지고 얼마나 세련되고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느냐가 이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테이블 매너, 꽃꽂이 기술 이외에도 세계 역사나 문화, 패션 경향 등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선택하고자하는 욕구를 지닌 사람들과 자신이 만든 음식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를 원하는 셰프의 중간에서 음식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요리사 전성시대에 꿈과 열정을 가진 4-H회원들이 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료 참고 : 워크넷(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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