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5 격주간 제813호>
[회원의 소리] 인생 제2막을 열어준 4-H

"지역사회 모든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유능한 리더가 되기를…"

김 종 환 (경상남도4-H연합회장)

내가 사는 경상남도 함양군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다.
함양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농업을 접하게 됐고,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게 됐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해 봤지만 내겐 영농의 뜻이 더 크다는 걸 깨닫고 26세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너무 이른 나이였는지 지역의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인연을 만들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아 융화되기에 힘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던 중 4-H활동을 하고 있던 선배의 권유로 함양군4-H연합회에 가입하게 됐고, 이듬해 함양군 회장직을 맡게 됐다.
몇 명 되지 않는 회원이었지만 농업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선후배가 있다는 게 마냥 좋았다.
이때부터 4-H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5년간 함양군4-H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도단위 연합회 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현재 경상남도4-H연합회장직을 수행 중에 있다.

4-H 통해 다양한 정보 얻어

나에게 있어 4-H는 같은 또래에 같은 업종, 같은 품목을 경영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넓히고, 전문지식뿐 아니라 현장경험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은인과도 같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얘기하는 “할 거 없으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짓지” 라고 하는 말은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다.
20, 30대 젊은 나이에 영농에 종사하며 농업기반을 구축하고, 일정액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4-H활동을 하면서 정보도 듣고 교육도 받고 지원도 받아 1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아직 내 인생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도연합회장을 하면서 농업·농촌 정책 포럼 등 여러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농업 정책이 농업 전문 인력 육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야말로 각 지역의 농업 핵심 전문 인력으로 육성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정책에 발맞춰 4-H회원들이 농업전문인력으로 육성되어 농업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든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유능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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