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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격주간 제80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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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호국보훈의 달에 생각해보는‘이 시대의 호국정신’ |
"호국정신 함양의 필요성과 나라사랑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4-H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박 승 춘 (국가보훈처장)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 6·25전쟁 65주년이 되는 해다. 뜻깊은 시기를 맞아 조국독립을 쟁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금년 ‘호국보훈의 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감사의 6월, 평화의 7월, 통일의 8월’로 시기별 주제를 부여해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화합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애국의 의미’를 잘 알릴 것이다. 이 시대의 안보상황에 필요한‘호국정신’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등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호국정신은 ‘다양한 안보상황에 대비해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이다. 우리 나라는 세계 유일의 70년 분단국으로서 북한과 군사적·이념적으로 대결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이 애국심을 바탕으로 투철한 안보의식과 호국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별 안보상황에 따라 호국정신도 다르게 나타났다. 신라의 화랑도정신, 고구려의 상무정신, 고려의 저항정신, 조선의 의병정신, 일제시대의 독립운동 정신, 6·25전쟁 때의 반공정신이 바로 그 시대의 호국정신이었다. 우리는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본받아 이 시대의 국가안보상황에 대비하는 호국정신을 가져야한다.
안보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우리 시대의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지정학적으로 주변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숙명적 위치에 있으며,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북한과 70년 간 이념적·군사적 대결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동맹국에 의해 안보를 보장받는 나라로서 한·미동맹의 축은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과 한·미 연합사 체제인데, 이에 대한 해체 결정과 연기 결정 등 혼란을 겪고 있으며, 세대별·지역별 안보·통일 방안에 대한 인식의 차가 크다.
갈등 비용이 연간 82~246조로 추산되는 등 정부의 안보, 경제, 통일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 이러한 우리 시대의 안보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국민이 단결하여 나라를 지키고 통일을 이룩하려는 마음이 이 시대의 호국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즉 안보의식이 군사대비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호국정신은 이념대비에 중점을 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에 바쁜 국민들이 이념대비를 위해 안보상황에 관심을 갖기 어렵고, 또한 전문분야이므로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예를 들면 북한의 대남전략, 전작권, 한·미 연합사의 역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저의 등을 일반국민이 스스로 알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므로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의 기본개념은 초·중·고, 대학 등 학교 교육에서 가르치고, 성인이 되면 예비군훈련, 민방위훈련, 직장교육 등을 통해 남북이념 대결에 따른 다양한 안보상황을 주기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서 있다. 이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으로 하나 된 마음을 갖도록 하는 나라사랑교육 정책을 잘 추진해야 한다.
국가보훈처가 이러한 호국안보보훈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정 예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금년도 정부예산 375조원 중 복지예산 116조, 군사대비 39조원에 비해, 국민 호국정신 함양 등 나라사랑 교육 예산은 단 26억원에 불과하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특수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적어도‘국민 호국정신 함양 정책’에 대하여는 법적 예산으로 국방비의 1/10, 갈등 비용의 1/100 정도 규모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의 이념대비를 비롯한 이 시대의 안보상황에 필요한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서는 정부가 교육, 언론·방송,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보실상과 이에 대비한 호국정신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호국정신 함양의 필요성과 나라사랑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4-H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아울러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웃의 국가유공자분들을 예우하고 현충원 및 호국원 같은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가족과 함께 독립기념관 및 전쟁기념관 등을 찾아 호국의 역사를 알고 느끼는 기회를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또한 각종 기념식과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도록 4-H인들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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