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회원들이 4-H금언대로 스스로 자기 앞날을 개척하기를 바란다"
이 중 관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한국4-H본부로부터 4-H신문 지도현장 코너에 원고 작성 의뢰를 받아 막상 원고를 쓰려고 하니,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텅 빈 기분이었다.
4-H를 맡은지 어느 덧 5년차가 되어가고 있는 나. 첫 1, 2년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정신없이 분주했다.
3년차부터는 하고 싶은 일, 확대시키고 싶은 일도 생기기 시작해 주위 회원들과 동료 직원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다.
마음은 전문가이고 싶은데, 행동은 뜻대로 되질 않아 간혹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4-H회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열심히 해내는 회원들이 있어 4-H과제활동, 경진대회, 청년농업인 회원 리더십교육 및 영농실천교육, 홍성군4-H회와 자매결연 등 크고 작은 4-H교육행사들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다.
이렇게 4-H업무를 맡아 회원들과 함께 하면서 모든 일의 중심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키워내는 것은 교육이며, 농업인 교육의 중심에는 항상 4-H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더불어 4-H의 소중함과 4-H담당자로서의 자긍심도 갖게 됐다.
농촌의 사회구조가 그러하듯이 농촌을 지키려는 젊은 농업 후계인력이 차차 줄어들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청년 회원들이 현저히 감소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교육과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수가 10여명 밖에 되지 않아 청년농업인 회원만으로는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학생 회원 위주로 4-H교육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학교4-H회 위주로 행사를 하면 학생회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보람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농촌지도사로서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청년4-H회를 보다 체계적이고 건실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기 때문에 젊은 인력이 우리 농촌을 이끌어 가야하고, 바로 여기에 청년4-H회원들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청년4-H회원들은 지금의 어려운 농촌 현실에도 불구하고 각자 종사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도사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 더 열심히 발로 뛰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4-H회원들이 앞으로도 ‘좋은 것을 더욱 좋게’라는 4-H금언대로 스스로 자기 앞날을 개척하는 4-H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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