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격주간 제805호>
[농업직업 탐방] 행복한 삶을 위한 파수꾼 ‘해충 방제 전문가’

이 세 용 지도교사 (서산 서일고등학교4-H회)

누구나 쾌적한 상태에서 생활하고 싶어하지만 원하지 않는 해충의 방문을 받고 불쾌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목숨까지 위협당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충을 무조건 죽인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간을 괴롭히는 해충의 완전 박멸을 위해 체계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각종 해충을 방제하는 일을 하는 ‘해충 방제 전문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어둠이 깔리고 인간이 잠의 세계로 빠져들면 이제 인간의 공간은 해충들의 것이 된다. 인간의 공간에 기생하며 세균과 질병을 퍼뜨리는 해충은 무서운 번식력으로 불사조처럼 살아남기 때문에 해충과의 전쟁에는 특별한 용병이 필요하다. 해충을 단 한방에 전멸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숨바꼭질에서 중요한 것은 과학적인 방제, 방역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해충의 종류에 따라 박멸 방법이나 준비하는 도구도 달라진다. 의뢰된 상황에 따라 약품을 준비하고 방독면, 방역복, 손전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방제작업자의 규정이다. 분사에 쓰이는 대형 분사기도 챙기고, 확실하게 전멸시키겠다는 다짐이 필수적이다. 해충 방제작업이 필요한 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위생적, 환경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학교, 학원, 음식점, 상가 등 모든 곳이 방역의 대상이 된다. 방제작업의 시작은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해충의 피해상황과 출몰정도를 미리 파악하는 일이다. 그런 후에 방제를 위한 중무장을 하고 공간 전체에 대한 살균작업을 해야 하며 대부분의 경우 여러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이니 만큼, 철저한 위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충방제 전문가의 어려운 점은 아무리 인체에 무해한 성분의 약품을 쓴다고 하지만, 늘 노출되니 신경 쓰이고, 또 열심히 방제작업을 했지만 해충이 재발했을 때 가장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해충 방제 작업을 마친 후에 사람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해충 방제작업이 끝나면 소독필증을 주는데, 이는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것이다. 해충이 가장 많이 기생하는 곳은, 바로 먹거리와 따뜻한 휴식처가 제공되는 가정집. 해충방제전문가의 손길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곳일 텐데, 사전 상담을 통해 고객을 안심시키는 신뢰관계형성이 중요하다. 집먼지 진드기는 실제로는 알러지를 유발시키거나 호흡기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천연 살균제, 흡입기, 자외선램프까지 삼중 처리를 할 만큼 해충방제전문가는 섬세하고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가장 골칫거리가 되는 것은 바로 생명력이 질긴 바퀴벌레 같은 해충일 것이다. 이런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 아무 곳이나 약품을 바른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해충의 이동 통로나 서식지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방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한 마리만 놓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바퀴벌레 같은 해충들의 이동경로를 샅샅이 찾아내어 철저하게 차단시켜야 한다. 해충방제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하고, 무엇보다 해충을 꼭 잡겠다는 사명감도 굉장히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해충 방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성격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해충의 위험으로부터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해충방제전문가는 어렵지만 그래서 보람도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해충을 방제하는 꿈과 열정을 가진 4-H회원들은 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료 참고 : 워크넷(www.work.go.kr)〉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다이어리
다음기사   우수4-H 시상, 4-H활동 자긍심·영예감 고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