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1 격주간 제802호>
[지도자 기고문] 조합장선거 공정선거지원단 활동을 마치며

구 현 회(한국4-H국제교류협회 부회장) 

조합원 1인의 귀중한 1표 차로 당락이 좌우된 경기 화성시 마도농협조합장 선거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면서 공정선거지원단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제1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모집에 지원서를 내고 서류전형을 거쳐 긴장된 마음으로 면접시험까지 치러 위촉된 필자는, 40여년 공직 경륜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공정선거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미약한 재능을 갖고 있지만 사회에 기부한다는 일념과 공직 생활 대부분을 인력육성 업무에 매진하며 습득한 봉사정신을 기반으로 공정선거지원단 활동에 임한 것이다.   
제일 먼저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위촉장과 신분증을 교부 받고, 담당관으로부터 공정선거지원단 활동 요령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서울특별시 공정선거 발대식과 경인지역 교육에 참석해 결연한 의지를 다졌고, 선관위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서 헌법을 바탕으로 한 공직선거법과 행동 요령 등의 이론 교육을 성실히 받았다.
아울러 실전 사례 중심으로 심도 있게 받은 교육 내용들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활동하는 것 자체는 즐거운 일이었지만, ‘혹시나 불법사항은 없는지?, 돈 봉투 거래, 향응 및 접대사항은 없는지?’등 매우 첨예한 사안들에 관해 매일 보고하고, 토론하며 지내다보니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다만 우리 농림축수산업의 조합원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사람을 선출하는 것에 작은 힘을 보탠다는 신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활동했다. 나아가 부정 없는 선거로 풀뿌리 민주화의 초석을 다지며, 농심(農心)의 뿌리를 내린다는 마음으로 현장을 누볐다.
이윽고 선거일인 3월 11일이 다가왔다. 개표를 한 결과 1표차로 당선된 자와 낙선된 자가 나타났다. 재검표와 당선증 교부의 시간까지 짧은 하루였지만 무척이나 길게 느껴진 날이었다. 최종적으로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펼친 후보자가 당선되어 그동안 활동한 보람을 느꼈다.
이번 활동을 마치면서 조합장 선거 관련 전반에 걸쳐 몇 가지 개인적인 소견을 밝혀본다. 
우선 공정선거지원단의 공신력 있는 활동을 위해 복장을 표시하고 활동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그리고 조합원의 대표 지도자인 조합장을 이사회를 거처 추대해 명예직으로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선거 운동 기간에 후보자간 정견 발표 및 토론이 마련돼 조합의 비전을 제시하는 제도적인 절차가 보완되어야 한다.   
한편 조합장 후보자 1인만의 선거 운동으로 선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은 조합원들이 꽤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조합장 선거가 끝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취임식이 펼쳐지고 있는 요즘.
당선된 모든 조합장들이 오로지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력하길 바라며, 농림축수산업이 이 나라의 생명산업이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길 4-H인과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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