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격주간 제801호>
[회원의 소리] 내 삶의 일부가 된 4-H!
" 다른 모임에 가도 4-H에 관한 얘기를 할 정도로 4-H에 빠져들었다 "

이 우 재 (경기도4-H연합회 회장)

한농대 졸업 후 영농을 하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 쯤 화성시4-H연합회에서 연락이 왔다.
축사를 일구고 내 자식과도 같은 한우 사육에 여념이 없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 4-H란 단체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그저 남들보다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품종을 생산하고,‘돈을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같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며, 화성시4-H연합회에 가입하게 됐다.
가입 초기에는 나이 많은 선배들이 많아 낯설고 어렵기도 했지만, 점차 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4-H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덧 친한 형, 동생 사이가 됐다.
회원 모두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고 챙겨 주면서 우리는 조금씩 발전해 나갔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나 스스로 주변에서 농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4-H를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꿈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단체라고….
한편 선진지 견학, 과제활동 및 다양한 교육 등 각종 4-H활동에 참여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지식이 축적되는 나를 보며 무척 대견스러웠다.
또한 타 시도회원들과 모여 영농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 농업인으로서 내 자신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게 4-H활동을 열심히 펼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4-H는 내 삶의 일부가 됐다.
다른 모임에 가도 4-H에 관한 얘기를 할 정도로 4-H에 빠져들었다.
나 스스로 많이 부족하지만 올해 경기도4-H연합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 걱정이 되고 부담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원들이 나처럼 4-H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이제는 회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나아가 점점 힘들어지는 농업 환경 속에서 우리 4-H인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이 이 나라 농업 발전의 작은 불씨가 되도록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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