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도 안 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그 느낌은 강렬했다"
서 영 화 (김포 통진중학교4-H회)
지난 10월 26일 서울역에서 서울·경기지역 4-H회원 200명이 ‘기본을 지키는 세상 만들기’ 그린하트 캠페인을 세상에 알리고자 4-H플래시몹 행사를 가졌다. 방송 카메라와 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짜 열심히 힘차게 율동을 했다.
처음에는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200명이 두 곡의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 4-H회원임이 자랑스러웠고, 기본을 지키는 세상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플래시몹은 지난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어느 날 우리 학교4-H회 김성기 선생님께서 세계4-H인들이 모이는 세계대회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본을 지키는 세상 만들기’그린하트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 학교 4-H회에서 단체 율동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셨다. 음악을 선택하고 편집하는 것과 안무를 짜는 것은 우선영 무용 선생님께서 하셨다. 안무가 화려하지는 않아도 쉽고 재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약 2주 동안 4-H무용부 학생 9명이 안무를 직접 배우며 의견을 모아 조금씩 고쳐 나갔다. 그 후 4-H회원 11명이 더 결합되어 전체 20명이 주말마다 열심히 연습했다.
10월 26일 일요일.
드디어 행사 날이 되었다. 전날 4-H세계대회에 관한 TV광고를 보기도 했고, 선생님들께서 이 플래시몹의 중요성을 여러 번 말씀하셨던 상황이라 많이 긴장됐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하얀색 티셔츠에 커다란 네 잎 클로버가 새겨진 옷을 입은 4-H회원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옷이 예쁜 줄 몰랐는데, 200명이 같은 옷을 입고 열을 맞춰 서니 아주 예쁘고 보기 좋았다. 음악이 들리기 시작하자 한 번도 같이 연습하지 않았던 각 학교 200명의 회원들이 마치 하나가 된 듯 열정적으로 플래시몹을 펼쳤다. 보는 외국인들도 같이 따라해 주었다. 플래시몹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 학교에서 준비한‘4-H 깃발 퍼포먼스’와 ‘대형 4-H 클로버 펼치기’퍼포먼스가 있었다. 이 퍼포먼스가 가장 멋있었다는 사람들이 많아 우쭐해지기도 했다. 30분도 안 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그 느낌은 강렬했다. 그리고 이러한 플래시몹을 통해 나부터 4-H에 대해 다시 알게 됐고, 주변 친구들은 물론 외국인들한테도 우리나라 4-H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린 것 같아 보람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