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격주간 제790호>
취재낙수

○ …“학생4-H회원들이 꿀벌과 같은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합니다.”

요새 말벌을 잡는 것이 주된 일거리라는 한 지도자와 담소를 나눴다.
양봉에 종사하고 있는 지도자는 가뜩이나 대기오염, 전자파 등으로 인해서 꿀벌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해 걱정이 많은데, 말벌까지 기승을 부려서 생업이 위협을 받을 정도라고 했다. 심한 경우에는 말벌 한 마리가 벌통 하나를 다 초토화 시켜 놓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 지도자는 또한 청년4-H회원들이 점점 줄어 활동이 축소되고 있는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고 해서 농업의 중요성마저 평가 절하되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학생4-H회원들이 4-H과제활동을 통해서 흙을 만지고 생명을 다루며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며, 학교4-H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도 애를 많이 쓴다고.
그렇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의 수분을 돕는 꿀벌들처럼, 학생4-H회원들은 우리 사회에 나아가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전파하는 역할에 앞장서 농업·농촌의 풍요로운 삶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 …“청소년을 지도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인도하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하나의 특권입니다.”

한 나라의 미래들이 생명을 존중하고 나눔을 베푸는 참된 인성을 가지고 자라도록 지도하는 것은 매우 뜻 깊고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하며, 어느 지방 농촌지도사가 한 말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만큼 자신 또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4-H담당을 하고 싶단다.
특히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던 아이들이 4-H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기특하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고.
이렇게 국가의 미래를 키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때로는 선생의 마음으로 때로는 부모의 마음으로 안보이는 곳에서 청소년 육성에 힘쓰는 농촌지도사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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