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5 격주간 제787호>
취재낙수

○ …“나의 머리는 더욱 명석하게 생각하며, 나의 마음은 더욱 크게 충성하며, 나의 손은 더욱 위대하게 봉사하며…”

지난 13일 한국4-H본부 대강당에서는 과거 한국 사회와 4-H의 발전에 앞장섰던 주역들이 모여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전진대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 모인 선배4-H인들은 본 행사에 앞서 열과 성을 다해 큰 목소리로 4-H서약을 제창하며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환갑, 칠순, 팔순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아직도 4-H서약을 잊지 않고 제창하는 모습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4-H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을 지금의 경제 대국으로 이끈 원동력 중 하나가 4-H운동과 그 당시의 4-H회원이라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주역들이 다시 모여 세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결의한 만큼 이번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는 세계 4-H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4-H발전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우리나라 4-H인 모두가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죠.”

더위가 한풀 꺾여 신선한 바람이 부는 아침에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께서 오는 10월 말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4-H세계대회 네트워크에 꼭 참가하겠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어르신은 청소년 시절 4-H운동을 그야말로 신나게 하셨다며 해방 후 황폐된 우리나라 재건에 미국에서 들어온 4-H가 큰 역할을 했는데, 60여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4-H인들이 한국4-H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모인다는 사실 자체가 큰 감동이라고 하셨다.
또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4-H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후원금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혀 주셨다.
입추(立秋)가 지났다.
뜨거운 여름, 농부가 땀 흘려 일한 뒤 수확을 기다리듯, 올 가을 450만 한국4-H인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대회를 통해 한국의 4-H가 한층 성장할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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