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1 격주간 제786호>
[특별기고] 4-H, 그 속에서 새 희망을 본다

"보다 발전된 4-H인 육성과 건실한 단체로 부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곽 동 옥 (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현장지원국장)

갈수록 높아져가는 청년실업은 물론, 계속되는 사회 혼란 속에서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지닌 우리 청소년들 역시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 풍토로 인하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지 못해 급기야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혹독한 현실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많은 젊은이들은 진정 어느 방면으로, 어떠한 지향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펼칠 것이며, 또 지금 현실에서 얼마만큼 펼칠 수 있는 것인가가 크나큰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회 현실을 반영하듯 우리 4-H의 필요성은 그야말로 절실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머리(HEAD), 마음(HEART), 손(HANDS), 건강(HEALTH)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 네 개를 각각 지(智)·덕(德)·노(勞)·체(體)로 번역하여 생활이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더 나아가 농촌청소년운동으로 지난 60년 동안 긴 역사와 함께 농촌지역의 빈곤과 문맹퇴치, 그리고 소득증대에 크나큰 기여를 해왔다.
4-H는 현재 농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농심 함양을 목적으로 도시청소년도 가입을 장려,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훈육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사회 교육 운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우리 농촌에 애착을 갖게 하며 농촌청소년의 경우 영농인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배양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4-H가 지향하는 목표에 걸맞게 명석한 두뇌는 물론 올바른 가치판단과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냉철한 안목을 지녀야 한다. 또한 참된 심성과 겸손한 자세로 인격을 도야하고, 강인한 의지를 함양하여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이를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건강을 증진함으로써 가정과 지역사회에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4-H회원의 잠재능력개발을 위해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교육의 내실화와 도·농 교류확대를 통해 농심을 심어 주고 자연친화적 활동을 하도록 힘쓰고 있다. 그리고 4-H지도자의 확충과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에도 역시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1998년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를 창립하여 학교4-H회의 바람직한 육성과 발전에 더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일선의 4-H지도교사들은 학교4-H회원들에게 농업·농촌을 알고 활용하는 과제활동을 조성·지도하여 민주시민의식과 농심을 함양하는 4-H교육과 세계 각지 4-H회와의 정보교류를 통하여 세계를 보는 넓은 시야를 만들어주는 등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자발적 배움과 전파에 애쓰고 있다.
현재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4-H지도자의 교육·연수를 통한 지도능력 함양에 무엇보다 큰 중점을 두고 있으며 4-H지도교사, 4-H출신 선배 등 자원지도자의 발굴과 이들의 협의체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일간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4-H임원 리더십배양 워크숍을 실시해 4-H가 지향하는 이상과 그리고 그간의 노력, 열정을 다시금 새겨보는 좋은 기회를 갖기도 했다.
4-H가 단순한 농업인 육성이나  청소년만을 위한 단체가 아닌, 더 크고 밝은 미래의 이상을 추구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제2의 4-H운동을 야심차게 전개하여 보다 발전된 4-H인 육성과 건실한 단체로 부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한국농업의 새로운 꿈과 희망, 작지만 강한농업(强小農), 꿈이 있는 농업경영체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계몽으로 긍정적인 의식이 점차 확산되어 농업에 새바람이 불기를, 그리고 나아가 더불어 살고, 더불어 행함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단체로 모든 이들과 함께 하기를 욕심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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