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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격주간 제78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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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행복한 미래 위한 도농교류 |
"모든 4-H인이 신명나는 도농교류에 적극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상 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도시와 농어촌 간의 삶의 질을 비교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활의 여유와 쾌적성, 이웃관계에 있어서는 농어촌이 도시보다 만족도가 높았고 교육여건, 의료, 문화시설과 같은 기초생활여건 등에서는 도시가 농어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도시와 농어촌은 각각의 장단점을 안고 있는데 장점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바로 도농교류다.
특히 도농교류의 수단 중 하나인 농촌관광을 통해 도시는 농어촌의 청정자연 속에서 푸근한 정과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농어촌은 방문객 증가로 인한 다양한 농외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상호 호혜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농업정책이 식량생산 증대와 소득향상에 집중되었다면, 현재는 관광과 휴양, 체험 등 농어촌 복합산업화 정책으로 확대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유럽의 대표적 사례로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Halstatte)는 산속 오지의 깨끗한 공기와 호수, 알프스의 거친 산맥이 빚어낸 환상적인 자연경관이 주는 감동 하나로 전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되었다.
2002년 이후 정부는 농어촌 체험·관광 중심으로 하는 도시와 농어촌간 교류 활성화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왔다.
13년도 말 기준으로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의 방문객수는 1051만명에 이른다. 전체 국민의 5명중 1명 이상이 농어촌 체험마을을 찾았다.
따라서 매출액도 985억원으로 마을당 평균 1억2000여만원의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도농교류를 통해 농어촌 활력과 농가소득이 증대되는 등 유·무형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은 평범한 농어촌마을에서‘치즈’라는 자원을 발굴해내어 농촌관광과 접목함으로써 그 이름을 알리고 ‘임실치즈’라는 전국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지난 한해에만도 5만4000여명의 방문객과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주민 대부분이 치즈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맡아 운영해 나가는 시스템으로 발생한 소득을 마을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요즘은 국내 수학여행지로 농어촌체험마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체험학습이나 단체여행 등을 계기로 한번쯤은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을 찾았다. 그러나 4월에 있었던 안타까운 세월호 사고로 체험마을에 대한 대부분의 수학여행이 취소되는 등 체험마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식품부, 지자체와 합동 점검반을 긴급 구성해 전국 체험마을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2차례 실시하고, 여행상품에 대한 안전보험 가입 확대, 마을운영자 안전교육 실시 등 안전문제에 대비해 오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농어촌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 청소년의 체험마을 방문 및 교류활동 지원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농어촌의 지역 활력과 도시 학생들의 인성교육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과 정(情)에 더 목말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곳이 우리 농산어촌이기에 국민의 마음의 고향이라는데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수단으로 농어촌 관광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우리 4-H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모든 4-H인이 신명나는 도농교류에 적극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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