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는 내게 두 가지를 확실히 주었다"
윤 병 현 (서울특별시4-H연합회 부회장)
2006년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4-H회라는 단체를 처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무슨 단체인지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제일 친한 친구의 권유로 4-H회에 가입을 하게 됐다.
서울의 학생4-H회원들은 농업·농촌을 접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각 학교마다 한 개의 4-H과제활동 종목을 정해 사물놀이, 치어리더, 부채춤 등 공연을 하러 다니거나 체험학습을 하러 다니곤 했다.
내가 다닌 모교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4-H회는 난타를 주요 과제활동으로 하는 동아리였는데, 배우다보니 난타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됐다.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매일매일 연습을 하게 됐고, 하나하나 악기를 채워가며, 우리만의 장단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서울특별시 학교4-H회의 임원이 되어 다른 학교의 형, 누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교 내에서 얻지 못하는 많은 경험을 누리게 됐다.
4-H는 내게 두 가지를 확실히 주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난타 공연을 할 때 몇 만명 앞에서 악기 연주를 하면서 처음에는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실수를 연발했지만, 여러 번 되풀이하다보니‘악기 하나’를 통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두 번째로 임원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간접적인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지속적인 4-H활동으로 현재 서울특별시4-H연합회 남부회장이라는 직책을 갖게 된 나.
하지만 서울의 청년4-H회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겨우 임원 4명으로 아등바등 이끌어 가고 있는 형편이다.
청년회원 수를 확대해 일을 할 수 있는 임원을 늘리고자 갖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실상은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임원 4명이서 모여 다짐하는 것은 우리가 선배들에게 받은 만큼 후배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하고, 최선을 다해 봉사하자는 것이다.
옆에서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지만 항상 고생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나를 아껴주는 서선희 서울특별시4-H연합회장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서울특별시 4-H회에 좋은 일들만 생겼으면 한다.‘서울4-H’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나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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