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4-H회원’의 마음으로 4-H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
박 창 희 (진도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공무원 생활 7년차, 그 중 6년의 시간을 4-H와 함께하고 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렸을 때는 들어보지 못했던 나의 ‘4-H생활’은 2008년 공직 입문과 함께 시작됐고, 2013년 잠시 다른 업무를 본 것을 제외하고는 항상 4-H와 함께한 나날이었다.
선생님과 회원의 관계지만 나 스스로 항상 ‘4-H회원’이라는 마음으로 업무를 맡고 있다. 돌이켜보면 준 것보다는 받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인력육성분야 업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다른 단체들보다 소위 힘이 없다고 할 수 있는 4-H이지만 힘들었던 나의 타지 생활에 친구로, 때론 선·후배로 큰 힘을 주고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다.
공직 생활 초기 융통성이 전혀 없던 나는 4-H회원, 농업경영인회원, 귀농인 등 사람들과 밀접하게 생활해야 하는 업무를 맡다보니 힘든 점이 많았다.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은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4-H회원들과의 만남이 가장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비슷한 나이의 회원들과 자주 만나면서 지·덕·노·체의 4-H이념 실천을 위해 매년 월례회의, 지역사랑 봉사활동, 과제포 운영, 선진농업 견학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참가하면서 단체 생활을 알게 되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4-H를 맡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4-H가 있나’라는 말을 들을 때다. 1947년 처음 시작되어 우리나라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4-H가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이러한 현실에 요즘 귀농·귀촌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지금도 농촌의 많은 젊은 청년들이 도시로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고향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농업에 뜻을 갖고, 4-H활동을 통해 4-H의 위상을 되찾으며,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금언처럼 서로 이끌고 받쳐주면서 미래 우리나라 농업·농촌을 이끌어나갈 주역인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성장하였으면 한다.
담당자로서뿐만 아니라 현재의 농업·농촌을 같이 걷고 있는 한 사람으로 미약하지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지막으로 4-H에 몸 담고 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떠나서도 항상 ‘4-H회원’의 마음으로 4-H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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