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4-H회원으로 가입하면 탈회란 없다"
배 주 한 (대구광역시4-H연합회장)
서울에서 태어난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필드하키 선수로 활약했다.
대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는 등 전도유망한 선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까지 하게 돼 어느 날 문득 나의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 그때가 23살이었다.
영농 비전 발견, ‘농사꾼’의 길로
여러 가지 자료를 뒤적이며 고민한 끝에 영농에서의 비전을 발견하게 되어 과감히 서울 생활을 접고‘농사꾼’의 길로 뛰어들었다.
농사의 기법이나 기본 지식도 잘 모르던 시절, 우연히 이웃에 사는 달성군농업경영인연합회장님의 추천을 받아 4-H회라는 단체를 알게 됐다.
4-H회를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다양한 4-H활동을 통해 지·덕·노·체 이념도 배우고, 청년농업인4-H회원들과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 영농 지식을 교류하면서 내 자신이 점점 ‘참 농사꾼, 참 4-H인’으로 바뀌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4-H활동에 묘한 매력을 느껴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4-H활동을 하면서 운동선수로 도회지에서만 생활했을 때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웠고 또한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얻는 성취감도 컸다.
특히 내가 터를 잡고 있는 달성군은 회원들과 선배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만나는 자리를 몇 년째 가지고 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 끈끈한 조직 만들어
선배님들의 조언과 회원들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있어 더욱 끈끈한 조직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그런 덕분인지 한번 4-H회원으로 가입하면 탈회란 없다.
사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4-H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모든 4-H회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아직 4-H활동을 접하지 않은 수많은 청년농업인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되고 비전이 되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