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 필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국민의 생활 속으로 4-H운동이 스며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요즘 PR 만능 시대에 살고 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값싸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면 잘 팔리는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 제품의 품질과 가격 차이가 좁아지면서 제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홍보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해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 정부 등 다양한 기관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홍보에 열중하고 있고, 홍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시대가 됐다.
선진국의 기업들은 경영의 3가지 고전적인 요소인 인력, 자본, 기술에 홍보를 추가해 경영의 4가지 요소로 보고 있을 정도로 홍보의 중요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기업들은 홍보전문가를 CEO의 자리에 임명하고 기업에 관련된 이슈를 국민들에게 제공해 관심을 유발하려고 한다.
홍보는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이용해 연인들이 사랑을 얻기 위해 이성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듯이‘love me’,‘trust me’를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렇다면 홍보를 잘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효과적인 홍보를 집행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 중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꼭 잊어서는 안 될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진정성 높은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전달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과장을 하거나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 홍보계획을 사전에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전략적으로 집행해야만 대중으로부터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둘째,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홍보 마인드로 무장돼야 한다. 홍보는 홍보부서나 홍보담당자 만이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홍보예산을 많이 책정하면 홍보는 저절로 된다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조직의 대표는 물론이고 신입사원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마음으로 홍보활동을 생활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홍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언론매체를 잘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텔레비전,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의 특성에 맞는 보도기사 거리를 발굴하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이용한 반면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양방향 매체의 등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짐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홍보전략이 필요해 졌다.
매체환경의 변화로 홍보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급격한 진화를 이루고 있어 Web2.0시대에 맞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홍보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도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홍보에 소극적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조직들은 홍보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알릴 소재를 찾지 못해 고민한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 살펴보면 많은 조직들이 의외로 다양한 홍보소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홍보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홍보소재를 찾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PR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알리고 싶은 자랑거리는 주저하지 말고 알리려는 적극성이 요구된다.
4-H운동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수십 년간 산업사회의 번영을 이룩한 주요한 원동력이었다. 4-H운동이 과거의 농촌부흥운동에서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의 사명과 정신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국민의 생활 속으로 4-H운동이 스며들어가는데 있어 홍보가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홍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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