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성 환 지도교사 (서산 성연중학교4-H회)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씨를 뿌리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으로 가꾸고, 그 결과로 만개한 꽃을 보면 기쁨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꽃, 식물, 채소 등 식물을 이용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을 원예치료라 하고 이러한 치료를 하는 사람들을 원예치료사라고 한다.
새로운 직업영역, 원예치료
원예치료가 치료의 분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불과 5년 전이다. 원예치료는 ‘원예’와 ‘치료’의 합성어로, ‘원예’는 정원과 경작이라는 의미로, 그리고 ‘치료’는 생약물이나 수술 없이 이루어지는 몸과 마음의 질병에 대한 치료를 의미한다.
원예치료사가 수행하는 직무는 대상과 목적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먼저 심리검사와 원예치료 관련 검사를 수행하고, 여기에 덧붙여 내담자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내담자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서 원예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원예치료 활동에 들어가는데, 원예치료 활동에는 정원가꾸기, 식물재배하기, 꽃을 이용한 작품 활동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운동능력을 향상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또한 재배하는 꽃이나 식물의 향기를 맡음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원예작물 기술 습득을 통해서 향후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보통 일주일에 2~3회 정도 원예치료가 이루어지며 매일 매일 활동에 대해서 치료일지를 작성하며, 이러한 과정 동안 내담자가 어느 정도 향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치료활동은 적합했는지를 평가한다.
생명과 인간에 대한 사랑 기본 덕목
원예치료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식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생명에 대한 경외감, 인간에 대한 사랑이 기본 덕목으로 요구된다.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 제한은 없다. 원예치료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꽃이나 식물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학력에 상관없이 원예치료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원예치료사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정 기관에서는 교육프로그램 신청 시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으며 한국원예치료협회나 한국원예치료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민간 자격증이 운영되고 있다.
원예치료사는 원예학과 더불어 정신의학, 상담심리학, 재활의학, 사회복지학, 간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며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대학원 과정에서 상담심리학, 정신의학 등을 공부하면 된다.
원예치료사의 교육 및 훈련기관에는 대학원의 원예치료 전공과 대학의 사회교육원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원예치료사 과정이 있다. 2004년 현재 대학 1개, 대학원 2개,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14개 이상에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예치료사는 다양한 학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며 식물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과제활동으로 식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키우고, 자연사랑·생명사랑의 4-H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4-H회원들이라면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원예치료 수요 증가 예상
원예치료사는 노인 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시설, 전문병원, 요양원, 장애인의 재활원,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 교정기관,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이 밖에 개인적으로 원예치료연구소를 개설할 수 있다.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사회의 변화와 복잡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원예치료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원예치료사가 받는 임금은 다양하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그곳의 임금체계에 따라 보수를 받으며, 개인적으로 연구소를 개업하여 원예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 1회당 몇 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참고 : 한국직업정보시스템(WORKNET),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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