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1 격주간 제780호>
[4-H 지도현장] 4-H이념은 사회 전반적으로 필요한 덕목

"업무의 최우선 순위를 회원 수 확대로 삼았다"

이 창 민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올해로 4-H업무를 맡은 지 2년이 됐다. 처음에 이 업무를 맡았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4-H회가 예전 같지 않아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조직이라 힘이 들 것이라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4-H본부, 4-H연합회, 학교4-H회. 언뜻 느끼기에 세 개의 단체나 다름없는 조직을 하나의 단체로 이끌고 가기엔 내 역량이 너무 부족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4-H회는 굉장히 잘 운영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 당시에는 농촌에 젊은 청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무의 최우선 순위를 회원 수 확대로 삼았다. 현재 농촌 상황으로는 청년농업인4-H회원들을 모집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학생4-H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기로 했다.
7개교 250명 정도였던 학생4-H회원의 수는 현재 10개교 330명 정도로 늘어났다.
과제활동, 청소년의 달 행사, 야영교육, 경진대회, 도농교류활동, 문화탐방활동, 봉사활동 등 연중 다양한 4-H활동에 4-H 꿈나무들이 참가하여 저마다 끼와 재능을 뽐내고 있다. 매번 참석하는 소수의 인원들로 한산하게만 진행되던 행사들이 많은 사람들로 왁자지껄, 시끌벅적한 행사로 탈바꿈 하게 됐다.
3개의 독자적인(?) 단체로만 보였던 4-H본부, 4-H연합회, 학교4-H회는 유기적으로 잘 운영되기 시작했다.
4-H이념은 농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학교4-H회 순회과제교육, 지도교사 연찬 및 과제교육, 청소년의 달 행사, 문화탐방, 경진대회, 농촌체험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형식적으로 하는 업무가 아니라, 4-H이념을 생활화하는 과제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과 생활의 지혜를 터득케 하며, 유능한 민주시민 양성을 통해 사회발전과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고 나아가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많은 교육과 행사들이 있지만 작년처럼 불안한 마음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회원들의 웃는 모습이 마음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근래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4-H업무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책임감 있고 남을 배려하는‘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지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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