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1 격주간 제778호>
[시 론] 4-H회원 역량 강화가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 밝힌다

최 세 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4-H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농심(農心)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현재 40% 수준으로 하락하는 추세고, 농가의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에 비해 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미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와의 FTA에 이어 중국과도 FTA를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라 우리 농업의 경쟁력 제고가 더욱 절실한 때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청년 귀농·귀촌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장차 우리나라 미래 농업을 이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청년들의 취업난 문제를 완화하며, 식량자급률 문제를 해결할 주춧돌이 될 것이다.

4-H본부, 후계농 육성에 힘써야

농업·농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는 후계세대 육성이 절실하다.
후계 농업인은 미래 농업의 희망과 비전을 여는 전문 인력이며, 경영 마인드와 전문지식을 갖춘 정예인력으로 농업인을 선도하고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다.
또한 활력 넘치는 농촌 건설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한국4-H본부가 해방 이후 지금껏 그런 역할을 해왔다. 해방 직후 도입된 4-H운동은 전후 복구와 농촌재건운동과 연계해 추진됐다.
특히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밑바탕이 되어 우리나라 농업발전, 농어촌의 환경개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 주곡의 자급기반 확충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도시민에게 농촌을 이해하게 돕고 농업의 긍정적 가치를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성 세대와 청소년 세대의 조화 필요

한국4-H활동의 주된 목적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농심(農心)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그 태생이 농업인 만큼 농업·농촌의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고 청년농업인의 경우 우리 농업과 농촌사회를 이끌어갈 전문농업인으로서 자질을 배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 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조화되도록 4-H사업을 이끌어가야 한다.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우리 농업·농촌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저하됐다.
최근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는 우리 농업·농촌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사업이다.
우리 농촌에는 4-H를 경험한 농업인이 많고, 이러한 유능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경험 많은 선배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후배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목적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의 4-H활동 참여를 증대시켜 나가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 고려해야

새로운 사회변화에 발맞추려면, 각종 교육 및 연수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리더십 및 정보화 교육, 도· 농교류 확대 등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4-H활동 성공사례를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전파해 개도국 식량보급 문제 등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시대적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노력과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4-H회원의 역량이 강화될수록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앞으로 4-H활동이 미래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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