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1 격주간 제778호>
[지도교사 이야기] 우연이 아닌 4-H와의 만남

채 승 병 (보령 명천초등학교4-H회)

"여러 교육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점점 4-H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2011년 11월 7일은 군대를 제대한 나의 복직 날.
농촌을 연상하게 하는 4-H를 맡게 되면서 군부대 정리 기간에 하던 삽질(?)이 생각났다.
학교에서 펜이 아닌 삽을 쥐게 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지만, 11월은 학교4-H회 중점 사업인 국화 재배가 끝난 농한기 상태라 그다지 힘든 점은 없었다.
2012년 나의 업무는 또 다시 4-H!
하지만 여러 교육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점점 4-H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4-H과제활동의 장점은 첫째 자율성이다.
학교4-H회는 학생들이 해결해 나갈 과제를 직접 선택하고 그 과제를 해결하고 이수하는 과정을 학생 주도적으로 해 나간다.
2012년 우리 학교에서 수행한 과제활동은 벼 재배(아침 활동), 학교 숲 조성(교육과정), 밴드활동(동아리 활동)이다.
스스로 자신의 벼를 직접 키우는 과정에서 생명의 신비와 농업의 소중함을 알고, 식물 관찰 및 꾸미기 활동을 통해 주위의 자연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며, 밴드 합주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주도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둘째는 지속 가능성이다.
여름, 겨울에 한정된 행사성 활동이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학교 안에서나 밖에서나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쉬는 시간에 밖으로 뛰어나가 자신이 키우는 벼에 물을 주고, 학교 숲을 걸으며 꽃과 나무를 느끼며, 하고 싶은 노래를 골라와 같이 들어보자고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준다.
셋째는 다양성이다.
2014년 학교4-H회 과제활동의 다양성과 우수 교사 확보를 위해 4-H담당 업무를 영양 선생님에게 드렸다.
2013년 요리 동아리를 운영하시고 텃밭을 가꾸며 체육 영양수업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울 점이 많아 4-H과제활동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업무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팀원들과 협동하며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배우게 될 것이다.
2014년 제2회 농심함양 현장연구대회에서 이 내용을 들려줄 날이 오면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4-H를 알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올해도 좋은 인연과 과제활동이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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