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 현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담당자로서 어떻게든 4-H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처음 4-H라는 이름을 들은 건 지도직공무원 면접 시험장에서였다.
당시 도기술원 생활자원과장님께서는 4-H가 무엇인지 아냐고 물었고 특별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 나는 4-H정신은 화랑도 정신과 같다고 말했다.
썩 훌륭한 답변은 아니었지만 내심 4-H이념과 정신이 훌륭한 것이라고 답변한 나 스스로에게 만족했다.
지도직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선배 지도사로부터 전설(?)로만 들어왔던 4-H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에 내 눈에 비친 4-H업무는 귀찮은 업무, 침체된 업무, 명맥만 근근이 이어가는 업무였다.
하지만 담당자로서 어떻게든 4-H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과거의 명성은 되찾지 못하더라도 농업·농촌을 이끌어가는 핵심 조직으로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다짐했다.
우선 4-H조직을 정비하고 회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일주일 단위로 4-H과제교육을 실시했다.
영농기술, 회의진행 등 회원들에게 필요한 과제를 연출하여 교육을 진행하면서 회원 간에는 소속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했고, 특히 귀농·귀촌한 회원들에게는 많은 영농정착기술을 전수하여 농사일에 크나 큰 자신감을 갖게 했다.
또한 시들어가는‘4-H야영교육’을 추진했다.
4-H서약을 시작으로 4-H노래 제창, 수중 기마전, 환경정화 활동 등을 추진하면서 적은 인원이지만 서로가 동질감을 느끼고 시들어가는 야영교육을 다시 추진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즐겁고 보람차게 활동했다.
학교4-H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농심을 함양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고자 과제활동비를 지원하여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하며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했다.
또한 청년4-H회원과의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여 미래의 농업 CEO로 성장해 가는 4-H회원들을 통해 농업·농촌에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음을 보여줬다.
스스로 약간의 자체 기금과 기부를 통해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찾아가 격려와 봉사를 해줌으로써 지역사회 핵심단체로서 역할도 수행하게 했다.
앞으로도 4-H업무를 통해 농업의 사회적 기능과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열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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