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5 격주간 제777호>
[농업직업 탐방] 꽃을 디자인하는 ‘플로리스트’

임 성 환 지도교사 (충남 서산 성연중학교4-H회)

플로리스트는 꽃, 식물, 화초 등의 화훼류를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한다.
꽃이나 화초 등 화훼류가 시들지 않도록 적정 온도와 습도를 갖추어 보관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꽃다발 혹은 꽃바구니와 같은 장식을 하거나 장식이나 포장한 꽃을 판매하는 것이 플로리스트의 일반적인 일이다.

활동영역 점차 확대

그러나 문화·예술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플로리스트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꽃을 포장하고 판매하던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꽃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광고나 잡지촬영 등의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으며, 호텔, 기업행사, 웨딩홀, 백화점 등과 같은 대형매장을 장식하는 일도 증가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장 전시나 이벤트를 위해 기능성과 미적 효과가 높은 장식물을 기획하는 것에서부터 장식물을 디자인해서 제작하는 일, 그리고 이 장식물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까지 수행하는 등 활동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무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단순히 꽃을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꽃 장식품의 경제적 효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꽃의 재배, 유통, 소재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식물의 학명과 꽃의 종류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미적 감각과 창의력 요구 돼

플로리스트는 미적 감각과 색채 감각이 있어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의력이 요구된다. 꼼꼼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며 정교한 손동작과 건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의 원예학과 등 관련학과에 진학해서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사설학원이나 직업전문학교에서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국가공인자격증인 화훼장식기능사와 기사, 협회 민간자격증인 플로리스트 1·2·3급이 있다.
화훼장식기능사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한국산업 인력공단이 시행하며 응시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화훼장식기능사는 화훼류를 주 소재로 하여 대형건물, 각종파티 및 이벤트 행사를 전문적으로 장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화훼장식 기능사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 한 후 동일직무 분야에서 3년간 실무경험을 쌓으면 화훼장식기사 시험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플로리스트 1,2,3급 자격증은 한국플로리스트협회가 주관한다. 시험은 화훼재료 및 형태학, 화훼품질 유지 및 관리론과 같은 필기시험과 테이블 장식, 결혼식용 꽃 장식 등 실기시험으로 나뉘어져 있다.
플로리스트는 여타 문화·예술 관련 산업이 그러하듯 상대적으로 불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고, 활동 범위의 확대에 따라, 또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영역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
직업의 특성상 시장의 트렌드와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

화려해 보이나 치열한 직업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플로리스트는 “플로리스트가 꽃과 함께 하는 직업이라 화려해 보일 수 있으나, 근로시간이 길고 경쟁이 치열한 직업”이라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백화점 근무의 경우, 백화점이 열기 전 이른 시간부터 근무를 시작하여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를 일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호텔에서 운영하는 플라워샵에 취업하면 몇 개월 동안 청소와 같은 기본업무만 할 수 있도록 배정받는다. 이 과정에서 메인 플로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꽃을 다루거나 장식업무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고, 활동 범위의 확대에 따라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영역으로의 진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플로리스트를 선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대학의 관련학과 역시 많이 개설되는 등 직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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