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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1 격주간 제77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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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소리] 내게 꿈을 갖게 해 준 친구, 4-H |
이 상 인 (전국대학4-H연합회장)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 나의 단점을 4-H가 바로잡아 준 것이다"
4-H는 나에게 큰 꿈을 꾸게 해준 친구이자, 그 꿈을 이루게 해준 동반자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조부모님과 살다가 부모님이 계신 천안으로 내려온 나는 시골에서 볼 수 없었던 또래 친구들과 사귀는 것이 불편했고, 사방이 막힌 교실은 자유로운 나를 옭아매는 듯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네모난 책과 칠판의 지긋한 나날을 벗어나게 해준 네 잎의 천사가 찾아왔다. 바로 4-H다.
꽉 막힌 교실에서 벗어나 학교에 있는 화단을 가꾸며 여유를 가지기도 하고, 농가에 찾아가 일손을 도우며 힘겹게 일을 해 얻은 농산물로 농부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갔다.
또한 학교4-H회장으로서 회원을 이끌기 위해선 리더십이 필요했고,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매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하는 리더십캠프에 참가해 사람을 대하는 법과 리더십을 길렀다.
내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 나의 단점을 4-H가 바로잡아 준 것이다.
나를 변화시켜준 이 4-H에 관해서 학생들은 많이 모른다.
‘농사짓는 동아리’라고만 많이 알고 있다.
농사짓는 동아리에서 외국도 보내주고 리더십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면서도 농업이란 게 맘에 걸려 가입을 하지 않으려 한다.
회장이 된 내가 회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보고 느끼는 것이 최고의 배움이라는 것이다.
4-H야말로 보고 느끼는 것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싶다. 4-H활동은 교실에서보다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올해 역시 회장으로서 회원들이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할 것이다.
회원들을 비롯해 4-H활동을 해볼지 고민하는 예비 대학4-H회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도 물론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지만 돈은 사라지기 일쑤다. 한편 보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마음속에 간직된다. 마음에 오래 남는 그러한 투자를 했으면 한다.
매번 4-H행사 때가 다가오면 회원들이 아르바이트 때문이라며 불참하기 바쁘다. 한 해에 4~5번 있는 행사에 자신 스스로 선물을 준다고 생각하고 기쁘게 참가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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