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재 을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회원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안녕하십니까! 황소처럼 우직한 남자 임재을입니다.”
언제나 자기소개 할 때 가장 처음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대학교 졸업반 때 취업을 준비하면서 고민 끝에 나를 한 단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하다 생각해 낸 문장이다.
황소는 농촌을 대표하는 동물이라 농촌에서 자라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나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인 동물이었다.
이후 떨어지기도 많이 떨어졌지만 몇 군데 대기업에 합격해 그 중 선택한 회사가 농업관련 회사였다.
농민과 같이 성장하는 회사인줄 알았는데 기업의 존립 목적인 이윤추구를 무시할 순 없었다.
회사에서 이윤을 추구하면 할수록 뙤약볕에서 피땀 흘려 일한 농민의 주머니에서 더욱 많은 돈이 나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값진 경험이었다.
이후 많은 고민을 하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공부하여 공직에 입문하게 됐고 처음 맡은 업무가 4-H였다.
처음엔 4-H이념인 지·덕·노·체 모두 생소했으나 이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때 4-H활동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태안군농업기술센터로 발령 받고 4-H업무를 담당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행사준비에, 출장에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2013년이었다.
열정적인 강의준 태안군4-H연합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여러가지 행사 준비를 통해 함께 부대끼며 많이 친숙해 질수 있었다.
학생4-H회원들과는 문화탐방활동, 청소년의 달 행사를 치르면서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청년4-H회원들과는 4-H공동과제포활동, 여름캠프 등의 행사를 추진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충남4-H한마음대회 장기자랑 준비 때문에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춤 연습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매우 낯설고 부끄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소중한 추억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회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고 4-H회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비록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4-H회원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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