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성 환 지도교사(충남 서산 성연중학교4-H회)
한국에 우유가 일반인에게 보급된 것은 지금부터 약 110년 전부터이다. 젖소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02년으로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1962년 뉴질랜드에서 매년 젖소를 들여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국민소득의 향상과 함께 우유의 생산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유제품의 종류는 더욱 다양화되어 유산균 발효유, 유지방의 농축식품인 버터, 고단백질식품인 치즈, 아이스크림이 개발됐다. 여기에는 유제품의 생산시설 도입지원, 수급조절용을 제외한 유제품의 수입금지 등 정부의 낙농진흥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1980년부터 우유 학교급식제도가 실시되어 성장기 아동들의 체위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연간 한국의 우유생산량은 2011년 189만t이고, 1인당 우유소비량은 연간 70.7㎏으로 171만t의 유제품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생산되는 주요 유제품을 보면 마시는 우유(시유)에는 백색시유와 가공시유가 있고, 분유에는 조제분유·전지분유·탈지분유가 있다. 치즈는 자연 치즈와 가공 치즈가 생산되고, 유산균 발효유는 호상(糊狀)과 액상(液狀)의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젖소는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풀을 먹여야 한다.
젖소 1마리당 약 1정보의 초지가 필요하지만 지가가 높아 풀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토의 68%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서는 경사도가 낮은 산지를 개발해 조사료를 생산하면 국토의 효율적 이용 및 낙농분야의 발전을 더욱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풀이나 나무는 공기를 맑게 하고 숲은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산이나 휴경지에 풀이나 소들이 먹을 사료를 심어서 토지가 황폐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젖소 1두당 1일 평균 30ℓ의 우유를 300일간 생산 가능하며, 부부가 60두까지 젖소 사육이 가능하다고 한다. 젖소 1두당 원유 1ℓ당 1000원을 가정해도 연간 900만 원의 조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에는 자연과 인간, 동물이 일체가 되어서 살아가고 있는 곳, 즉 목장이 관광농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의 분뇨에 짚이나 톱밥을 깔아서 친환경적인 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유기농업과 연계한 체험 농장, 우유 짜기, 치즈 만들기 등의 체험형 농장들이 증가하고 있다.
농촌 체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물들, 즉 젖소의 젖을 직접 짜보는 체험과 젖소 및 송아지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교감을 나눌 수도 있고,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와 함께 하며 농촌이 지닌 여유와 풍요로움도 만끽할 수 있다. 낙농체험목장은 농가수익 향상은 물론 체험활동에 필요한 인력확보로 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낙농체험을 자연, 생명, 음식, 교육이라는 콘텐츠를 한데 묶어 교육적 활용가치로 접목시켜 나간다면 낙농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 가공, 체험교육이 결합된 6차산업으로서의 농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낙농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환경의식과 동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지녀야 하며,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낙농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4-H회원들은 전문가인 지역의 청년농업인4-H 선배회원들을 찾아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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