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1 격주간 제772호>
[회원의 소리]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 주는 4-H!

강 의 준 (태안군4-H연합회장)

"농업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4-H활동을 한지 어언 4년.
나는 지금 태안군4-H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충청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런 내게 4-H회는 많은 변화를 줬다.
왜 내가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 모든 것에 대한 정의를 내려줬다.
4-H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첫째로 소통을 배웠다.
21세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국가나 사회보다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의 의의와 존재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무엇을 하든 자기 혼자 해결하고 헤쳐나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농촌 또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같은 작목을 하는 농민들끼리도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서로 간의 경쟁심리가 강해서 나타난 증상이다.
4-H회는 나에게 쓸쓸하다고 생각했던 농촌에서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어 농촌에서 땅을 일구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
둘째로 농촌정착의 도움이다.
농업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났다. 나는 농촌에 빨리 정착을 했을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정착을 빨리 했다고 본다. 비결은 4-H다.
도심에 살다가 귀농을 하거나 아무 터전 없이 농촌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농촌에 정착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할 것이다.
4-H회는 나에게 농촌에 정착을 할 수 있도록,‘영농정착지원사업’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다. 그전까지 나는 부모님과 협업을 하고 있어 농업 전반의 일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셨다.
그러나 영농정착지원사업을 통해 내 소유의 땅이 생기고, 농장이 생겨 농장의 경영을 내가 할 수 있게 됐다. 서서히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대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농사를 짓는 사람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농업도 경영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끝으로 나를 비롯한 젊은 4-H회원들은 앞으로 농촌을 이끌어나갈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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