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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1 격주간 제77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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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청소년국제겨울캠프 청소년 소감문]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정 다 희 회원 (광주광역시4-H연합회)
"꿈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굳센 의지를 주며, 뜨거운 열정을 준다."
꿈과 열정, 노력으로 뜨거웠던 우정의 4박5일
‘아시아청소년, 꿈을 얘기하다! (Asia Young People, Talk Their Dreams!)’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3회 4-H청소년국제겨울캠프 및 아시아4-H네트워크 이사회는 여러모로 내게 아주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제1, 2회 4-H청소년국제겨울캠프와 마찬가지로 제3회 때도 스태프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스태프임을 나타내는 빨간색 옷이 마치 처음부터 내 옷이라고 이름을 써놓은 것처럼 익숙했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올해는 스태프장을 맡아 국제겨울캠프 기간 동안 스태프들을 총괄하게 되었는데, 항상 정해진 일들을 처리하고 따르기만 했던 입장에서 직접 기획하고 이끌어야하는 입장이 되니 처음에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기만 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완성된 기획안과 준비를 완료해가는 겨울캠프를 보면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참여해준 국내외 참가자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수고해준 스태프들이 있어서 이번 캠프를 즐겁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낯설음에 걱정이 많이 됐지만,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서 너무 기뻤다.
이번 경험을 통해 처음부터 리더인 사람과 리더가 아닌 사람으로 나뉘지 않았다는 것, 누구나 다 리더가 될 수 있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H청소년국제겨울캠프 및 아시아4-H네트워크 이사회는 국제행사인 만큼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된다. 내가 살면서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태국으로 4-H국제교환훈련을 갔을 때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겨울캠프다.
사실 국내에서는 외국어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때문에 외국어를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겨울캠프에서 만난 많은 학원들이 내게 “저 영어 잘못해요.”,“외국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영어로 말하는 것은 자신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말한다. “사실 나도 영어 잘 못해. 하지만 일단 먼저 가서 ‘안녕’이라고 말을 걸어봐. 영어보다 중요한 것은 너의 용기와 진심이야.”
처음 겨울캠프에 참여했을 당시 나 역시 간단한 인사말과 자기소개밖에 못했지만, 용기를 내서 먼저 다가가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만난 친구들은 내게 영어를 공부할 계기를 만들어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겨울캠프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문화와 경험을 나누면서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소통을 하기 위해서 언어는 필수이다.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쳐버릴 수 있다. 많은 4-H인들이 언어공부에 시간을 냈으면 좋겠다. 언어를 공부할수록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캠프의 주제는 자신의 ‘꿈’을 말해보는 것이었다. ‘꿈’이라는 한 글자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들을 설명하자면 100권의 책에도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크고 다양하다. 꿈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포기 하지 않게 굳센 의지를 주며, 불꽃같이 뜨거운 열정을 준다. 때로는 꿈 때문에 좌절하며 눈물 흘리기도 하지만, 꿈이 있기에 인간은 노력한다.
하지만 요즘 현대 사회를 돌이켜보면 꿈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내가 초등학생 때 선생님께서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다양한 꿈들이 교실을 가득 채웠었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아이,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아이, 조종사가 되고 싶은 아이…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이유도 모두 각양각색이었다.
그런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장래희망이 공무원 아니면 연예인이 대부분이다. 이유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안정적이기 때문이란다. 꿈 내용의 좋고 나쁨, 크고 작음을 다른 사람이 결정하고 판단할 수 없지만, 꿈은 그 자체로 사람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연예인 또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을 쫓는 것이라 말 할 수 있을까.
꿈은 시간이 있고 여유로울 때, 그제야 꾸는 것이 아니라 꿈이 있기에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R=VD’라는 꿈에 관한 공식이 있다. 실현(Realization)은 생생한 꿈(Vivid Dream),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꿈을 꿔야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불분명한 꿈은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때문에 이번 겨울캠프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주고, ‘꿈 콘서트(Dream Concert)’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꿈을 공유하고, 직접 자신의 입으로 말해봄으로써 꿈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그릴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이번 겨울캠프 참가자들의 미래가 그들이 보여줬던 무지개 빛깔 아름다운 꿈만큼 밝게 빛날 수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겨울캠프를 위해 함께 땀흘려준 스태프들(성천오빠, 중평오빠, 성경언니, 일중, 정토, 소희, 소연, 민영, 윤실, 성현), 모두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날씨는 여느 때보다 추웠지만 우리들의 열정과 노력의 땀방울은 뜨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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