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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1 격주간 제77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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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기고문] 안보현장 견학을 마치며 |
이 정 우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전문지도자)
국가관 확립은 물론 한국전쟁의 참의미와 역사적인 교훈을 되새기고 안보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4-H지도자 등 33명과 함께 최전방 판문점과 임진각,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강화평화전망대(제적봉), 광성보, 강화박물관 등 안보현장을 견학하였다.
첫날은 판문점 JSA 경비대대를 시작으로 판문점 지역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제3초소, 도끼만행사건 현장과 돌아오지 않는 다리 순으로 최전방 안보현장을 돌아보았는데, 안보정신을 함양하고 든든한 국가관 확립을 위한 다짐의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임진각 등을 견학한 후 역사의 현장 강화도에서 숙박을 하였다.
둘째 날은 강화도 일원에서 강화평화전망대(제적봉)와 광성보, 강화도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강화재래시장을 탐방하였다.
견학 일정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판문점 JSA 경비대대의 안내로 진행된 판문점 견학이었다.
판문점은 중심에 7개의 건물이 보이는데 파란색 건물은 UN군이 하얀색 건물은 북한군이 관리한다. 그리고 건물과 건물사이 중앙에 약 10cm 높이에 40cm폭의 콘크리트로 된 선이 남북의 경계인 ‘군사분계선’이라고 설명한다. 그냥 콘크리트로 된 선인데 왜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는 것일까?
“북한 쪽에 손가락질을 하면 안 된다, 북측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청바지 반바지 원색복장 등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등의 주의사항을 마음에 새기며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장 안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눈앞에 다가온 것은 회의장 안에서 근무 중인 헌병이었는데, 꼼짝도 하지 않아 마네킹처럼 보이기도 했다. 뉴스에서 많이 보았지만 테이블 가운데 유엔기와 마이크선의 한쪽은 북한, 다른 한쪽은 대한민국으로 나누어진 것을 보면서 다시금 이곳이 군사분계선임을 실감했다.
이번 최전방 안보현장견학으로 인접해 있는 북한을 바라보며 지척에 두고도 분단의 장벽이 가로막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1박 2일간의 안보현장견학을 마친 제주4-H지도자 등 33명의 참가자들은 분단의 현실과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현장에서 분단국의 아픔과 북한의 실상을 재인식했다. 그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존재한다는 마음으로 올바른 통일관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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