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1 격주간 제770호>
[지도자 이야기] 학생4-H회원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자

이 용 정 (전남4-H본부 사무국장)

"학생4-H회원들은 4-H와 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주인공이다."

쪽빛 가을하늘을 감탄하면서 바라본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겨울이 빨리 오고 눈도 많이 내리며 추울 거라는 예보가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집 근처에 약 23㎡ 정도의 텃밭을 얻어 상추, 아욱, 깻잎, 토마토, 무, 배추 등 여러가지 채소의 씨앗을 뿌려 가꾸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건강을 위해 텃밭에 나가 물도 주고 풀도 뽑아주고 벌레도 잡아 준다. 그야말로 친환경 재배를 하고 있다.
필자는 전라남도의 4-H회원을 육성하는 전담 단체인 전남4-H본부에서 일을 하고 있다.
4-H본부의 주된 임무는 지·덕·노·체 4-H이념을 교육으로 승화시켜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10월 25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전남 학교4-H 미래로!’라는 주제로 2013년 전남 학생4-H회원 과제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학생회원들의 끼와 꿈을 자랑하는 대회로 단체예능특기과제경진, 학교4-H활동 성과발표 경진, 나의 꿈 말하기 경진 등 3개 종목에서 200여명의 학생4-H회원이 자신의 꿈과 끼를 뽐냈다.
이번 대회 중 나의 꿈 말하기 경진에 참가한 모 고등학교 4-H회원은 “장차 우리나라 최고 엔지니어가 되어 원자재 값을 40% 절감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겠다.” 고 했다.
또 모 여자중학교 4-H회원은 “사회복지사가 되어 불우이웃을 도우며, 우리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예능특기 경진에서는 관현악 연주를 비롯한 사물놀이, 댄스 팀 등이 매우 뛰어난 끼를 보여줬다.
현재 우리 도내에서는 72개교 2600여명의 학생들이 4-H지도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4 -H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면 우리 4-H회와 농업·농촌의 미래는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들은 우리 4-H와 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주인공이다. 우리 모두 타고난 저마다의 끼와 꿈, 그리고 열정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텃밭 가꾸듯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풀도 뽑아 잘 가꾸자.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다이어리
다음기사   ‘젊은 4-H와 함께하는 창조농업 콘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