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1 격주간 제766호>
[4-H지도현장]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4-H
이 학 수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어린 내 아이에게도 4-H만의 묘미와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

어린 시절 내가 자라나던 시골 어귀에 네잎 클로버 안에 지ㆍ덕ㆍ노ㆍ체의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자리 잡고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시절 지ㆍ덕ㆍ노ㆍ체의 뜻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어린 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한 지금은 농업기술센터에서 4-H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1년 인사이동으로 인력을 육성하는 4-H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이 어느덧 3년째 접어들었다.
4-H업무를 맡아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업무를 추진한 것이 진천군4-H본부 결성이었다.
중앙본부에서 내려온 세부계획을 갖고 결속력 있는 본부를 결성하고자 지역 4-H인들을 만나 서로간의 의견과 협의를 통해 2011년 4월 진천군4-H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청소년의 달 행사, 청소년 농심교육, 4-H의 꽃이라는 야영교육에는 많은 진천군4-H인이 참석케 해 지역 청소년단체에 귀감이 됐다.
또한 진천군4-H 재도약과 4-H인의 단합된 힘을 보이고자 4-H본부 선후배화합대회 행사를 추진했으며, 지역축제에 4-H전시ㆍ판매관을 운영해 학생과 영농회원, 4-H본부 선·후배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역사회의 4-H홍보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4-H업무를 맡으면서 학교4-H회의 학생들과 지도교사, 영농활동을 성실히 수행하는 청년4-H회원, 4-H발전을 위해 후원해 주는 4-H본부 회원을 포함해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이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고 있다.
어린 아이가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학교의 생활과 선후배 간의 규율과 예의범절을 배우며 자음과 모음을 합쳐 한글이 된다는 것을 알아가 듯, 나 또한 4-H를 알기 위해 청소년을 비롯한 지역 4-H회원들을 만나 미약한 첫걸음을 채워가면서 4-H에 대한 많은 정보를 듣고 배우며 몸으로 실천하게 됐다.
요즘 시대, 젊은 청년층이 점점 도외지로 떠나면서 농촌의 빈자리가 자꾸 늘어가는 추세에 4-H를 통해 많은 후계 농업인이 양성되고 있고, 향후 농업ㆍ농촌의 주역으로 자라나갈 꿈을 갖고 여러 세대 간에 한가지의 주제로 소통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4-H만의 묘미이자 매력인 것 같다.
아직은 어리지만 내 아이에게도 4-H만의 묘미와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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