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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격주간 제76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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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국 고교4-H회장 리더십캠프 ‘나의 꿈 스피치’]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국악인 될 터 |
홍 은 주 회원 (충남 예산예화여자고등학교4-H회)
저는 충청남도 당진의 리 단위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리 단위의 학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제가 다닌 초등학교도 전교생이 3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였습니다.
전교생이 적으니 시시콜콜 모든 것을 알고,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친한, 마치 형제, 자매처럼 지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매우 즐거운 어린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저는 지금 제게 가장 소중한 것중 하나가 되어버린 사물놀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했지만 점차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소리와 장단에 젖어들게 되었고, 해를 거듭할수록 좀 더 특별한 의미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까운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저는 쉽게 적응하지 못해 마음을 잡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겉돌기도 하며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사물부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고 저는 사물의 가락 속에 사물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생활도 점차 즐거워졌고, 사물부 활동을 하며 대회나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런 경험들 속에서 점차 저의 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음악선생님과 함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국악’ 이라는 나의 꿈을 점차 구체화 시켜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꿈이 있다고는 해도 늘 즐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잘 되지 않고,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악기들이 화합하며 박자를 만드는 것이 좋았고, 다이나믹한 소리에 매료되어 이 길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예산에 있는 예산예화여자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예화여고는 특성화반과 인문계가 같이 있는 학교이지만, 풍물부가 유명해 제 꿈을 펼쳐가기에 좋은 학교입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처음으로 상모를 쓰게 되었습니다. 상모라는 것은 모자에 달린 긴 종이를 돌리는 것인데요, 이것을 악기와 함께 하는 것을 ‘풍물판굿’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처음 접한 것은 상모만이 아니었습니다. 꽹과리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 해보는 악기라 쉽게 적응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학기간 친구들과 합숙하며 열심히 연습했고 점차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 동아리 친구들은 사물놀이를 처음해보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방학마다 합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목표로 레슨과 연습,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예종에 입학해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국악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립국악단에 들어가 전국 각지와 세계로 나아가 아직 국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알리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 꿈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멋진 국악인 홍은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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