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1 격주간 제764호>
[학생4-H회원 해외그린배낭연수 소감문] 5년 간의 4-H활동 중 가장 훌륭한 경험 돼

박 미 리  파주 광탄고등학교4-H회

지난 7월 24일, 평소였으면 달콤한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를 타고 2시간 반 정도 날아서 대만 타이페이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숨이 턱 하고 막혔다.
우리나라의 더위는 잊혀질 정도로 대만의 날씨는 너무도 뜨거웠다. 점심을 먹고 우리로 치면 KTX에 해당되는 고속열차를 타고 가오슝으로 이동했다.
‘유화야시장’이란 곳을 처음 갔는데 기대했던 만큼 볼거리도 많고, 사람도 많고,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
25일 아침 일찍 우리는 가오슝의 농업박물관에 들려 그 지역에 있는 농산물들을 한 눈에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물관이라고 해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두 배였다.
박물관을 둘러 본 후 우리는 가오슝4-H본부를 방문했다.
4-H에서 중요시 여기는 활동 중 하나로 개인과제활동에 속하는 DIY(Do It Your self)체험활동을 했다.
구아바 씨로 열쇠고리를 만들었는데 과일 씨로 이런 체험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조별 자율미션 시간이 주어졌다.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조원끼리 힘을 합쳐 본부에서 세운 계획대로 움직였고 그 결과 아무 사고 없이 미션을 수행했다.
우리 조는 85다러우(大樓)라는 초고층 빌딩을 잠시 들리고, 기진이라는 항구지역으로 향했다. 기진의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구름들이 하늘 위에 이불처럼 펼쳐져 있었고,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과 거뭇거뭇해서 거부감이 들던 모래사장도 푹신푹신 스펀지처럼 느낌이 새로웠다.
나는 기진에서 빙수 집에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더위를 식힐 겸 빙수가게에서 빙수를 주문했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한국어로 우리를 반겨주셨다.
할머니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으셨고 영어실력도 유창하셨다.
26일, 타이베이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타이베이에 있는 사건회(四健會)에 들렀다.
대만의 4-H에 관한 브리핑을 들은 후, 차(茶) 종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 맛을 보고 이름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문제를 풀었는데 두 개만 맞고 나머지는 다 틀려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7일엔 하루 종일 국립타이완대학교 등 타이페이의 명소들을 탐방하는 자율미션을 수행하며, 모험심과 자립심을 길렀다.
이렇게 4박5일 동안의 대만 연수는 5년간의 4-H활동 중 가장 훌륭한 경험이었고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연수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
이번 대만연수를 통해 도전하는 정신도 생기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진 것 같다.
어느새 한 단계 더 성장한 나의 모습을 보며 실천으로 배우는 4-H인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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