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 도 (한국4-H중앙연합회장)
"주인의식을 강화하고 공동체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최근에 미래 농업 핵심세력인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변화해야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많은 생각들 중에 먼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청년4-H회원들의 단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농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농촌의 유일한 힘이라는 점에 기초해 다들 우리가 미래세대의 핵심, 희망이라는 말을 해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 크게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선배님들과 기성세대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느끼고 있는 세대가 대부분이 그러하다면….
4-H중앙연합회가 학습단체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회원들이 우선이 되고 회원들이 더 큰 자부심을 가져 미래 농업의 핵심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하지만, 선배님들의 빛을 위해 움직이는 그룹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H가 많은 민주시민을 육성하고 지역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함임에도 불구하고, 4-H는 자신의 발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지는 듯하다.
회원들은 자기 위치를 잃어버리고, 서야할 곳이 어디인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위치를 돌아 봤을 때는 허탈함 마저 느끼면서 자신의 생각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주제와 연관이 없는 이야기일 수 있으나, 젊은 회원들이 미래의 핵심이 되기 위해선 조금 더 회원들의 자부심과 위상이 드높아 지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야 할 것이다.
우리들 역시도 문제가 많이 있다.
우리가 이끌어 나갈 미래의 농업, 농촌에 대해서도 조금 더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동체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나 하나의 미래가 아닌 함께 만들어 가는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주인이 되기 위해선 우리가 더 움직이고 더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 순수하게 4-H이름을 걸고 시작한 농민운동은 그 순수함이 점점 퇴색되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4-H를 보고 자라면서 기성세대가 됐을 때 그 역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
돌이켜보면 4-H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 속에서 농업이 발전되는 시간들이었다.
농업은 물론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농업인인 우리가 막상 현장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들이 많지 않다.
농업 현장에서 우리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실질적으로 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보여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충남지역에서 서서히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요즘 충남의 청년회원들은‘충남 농업의 빛’이 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현장에서 젊은 농업인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그 현장 속에서 어떻게 농업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타 지역의 회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3농(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혁신’이라는 정책으로 농어촌 주민이 주체가 되어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향토문화를 전승하면서 도농상생 교류를 통해 더불어 잘사는 농어촌공동체사회를 실현하자는 발전적인 패러다임을 전파하고 있다.
이것을 시금석으로 충남 청년농업인4-H회원들의 단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에 있는 한국4-H 7만여 회원이 단합해 농업에 모든 힘을 실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아니 어린 사람일수록 자신이 얼마만큼 관심을 받고 있는지, 얼마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 여부에 따라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좌우된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고, 기성세대들은 본인이 아닌, 본인을 위함이 아닌‘미래의 희망봉’에게 관심을 쏟아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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