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1 격주간 제762호>
[지도교사 이야기] 4-H와의 끈끈한 인연(因緣)

임 성 환 (서산 성연중학교4-H회)

"학교4-H회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장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1974년 말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동네 형들과 함께 했던 애향단 활동을 하며 4-H를 처음 접하게 됐다.
일반인, 고등학생, 중학생 형들을 따라다니면서 농약 빈병 모으기, 마을 청소 등을 함께하며 4-H에 정이 들기 시작해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이동(里洞)단위 4-H회 임원을 맡아 일요일과 방학 때면 4-H활동에만 몰두했다.
1980년에는 서산시4-H경진대회에서 서산읍을 대표하여 출전한 종목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부상으로 송아지 한 마리를 받아 키우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1990년에 서산중앙고(당시 서산농림고)에 부임하면서 학교4-H회를 부활시키겠다는 신념으로 4-H지도교사를 맡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4-H본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학교4-H회가 크게 활성화 되고 있지만, 일선 학교의 실정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현재 학교의 현실은 주 5일제 수업이 정착되고, 교육과정에 동아리 활동이 포함되면서 4-H회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주 1시간 또는 격주 2시간, 월 4시간 등 교육과정에 얽매이고, 모든 아이들이 동아리에 참여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4-H활동을 하고 싶은 아이들이 4-H회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고등학교4-H회가 학교 교육과정 상의 동아리 활동에 조직되어 있어 4-H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월례회의 등 회의활동을 진행하는 학교4-H회를 찾아보기 어렵다.
교육과정 상의 동아리 활동으로 편제되어 활동을 하는 학교에서의 4-H활동은 형식에 치우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본교는 교육과정의 동아리4-H회와 학교4-H회를 통합·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4-H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자발성과 책임의식, 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을 위한 학교장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학교장이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면 젊고 참신한 지도교사가 증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울러 시군4-H본부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장 및 학교장을 대상으로 하는 연초 오리엔테이션 또는 연석회의 등을 실시해 4-H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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