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 년(한국4-H지도교사협의회장 / 파주 광탄고4-H회 지도교사)
과제발표대회가 지나친 경쟁보다는 과제활동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4-H회에서는 회원들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과제활동은 4-H활동의 시작이요 끝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과제란 관찰이나 실천을 통해 성과를 체득하는 일감을 말하며, 과제활동이란 이런 일감을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해결해 나가는 실천적 학습이다. 학교에서의 과제활동은 단체과제와 개인과제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으며, 4-H회원이면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개인과제활동과 단체과제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제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는 ‘제7회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가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각 지역에서 어떠한 새로운 활동의 과정과 결과가 소개될까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
타 지역의 과제활동 배울 수 있어
과제발표대회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의 학생4-H회원들과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제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전시하고, 과제활동의 내용과 과정을 발표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의 특색 있는 과제활동들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과제활동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청소년 활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간의 과정을 보면, 이 과제발표대회가 ‘좋은 것을 더욱 좋게’하기 위한 학습과 교육의 장,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의 장,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우열과 서열만을 가리는 콘테스트가 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올해 과제발표대회는 시상 위주의 콘테스트보다는 함께 배우고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그 일환으로 경진에 참가하지 않는 회원들도 즉석에서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미션을 준비했고, 회원들 간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4-H과제경진으로는 ‘나의 꿈 말하기 경진’, ‘내 고장 농산물 자랑 경진’, ‘학교4-H활동성과 발표 경진’, ‘UCC 제작 경진’, ‘단체 예능특기과제 경진’, ‘ 4-H백일장’, ‘4-H전시 경진’ 등이 펼쳐진다.
또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한 ‘명탐정 장금이’, ‘도전! 4-H신문기자’, ‘4-H줄다리기’ 등의 프로그램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한 팀빌딩 액티비티, 4-H한마음 체육대회 등이 전개된다.
지나친 경쟁으로 과제발표대회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각 시도의 회원들과 지도교사들은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훌륭한 과제활동의 성과가 있거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발표 방법이나 발표 자료가 미흡하면 그 성과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없다.
반대로 과제활동의 성과에 비해 그 내용을 과대 포장하여 발표하는 것도 옳지 않다.
정직하고 이해하기 쉬운 발표가 돼야
과제활동의 과정과 성과를 정직하게 보여주고 대신에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발표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학동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잘한 것은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 하기에 종목별 시상도 격상되어 몇 종목의 경우 최우수상을 여성가족부 장관상으로 받게 된다.
아마도 우리 과제발표대회가 대외적으로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쟁이 과열될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회원들이 정정당당하게 경진 종목에 임하고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라 믿는다.
이 과제발표대회가 지나친 경쟁 보다는 과제활동을 통한 회원들의 과제활동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어 회원들의 문제 해결능력 함양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 습득, 봉사심과 협동심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학생4-H 과제활동의 활성화가 곧 4-H활성화라는 것을 인식하고 회원들의 성장과 잠재력을 길러주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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