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 영 울산 도산초등학교4-H회
2박3일간의 짧고도 긴 체험활동이 끝이 났다.
그동안 많은 곳으로 체험활동을 다녀봤지만 이번 활동이 가장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다른 곳에서는 선생님들이 데려다 준 장소에서 친한 친구와 놀다가 시간이 되면 모여서 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모르는 친구들과 조를 짜서 선생님의 인솔 없이 우리 스스로 지하철을 타고 성균관대학교, 창경궁, 교보문고, 이태원에서 대학로까지 견학과 미션 수행을 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는 3명의 대학생을 만나 전공과 진로에 대해 질문하기, 창경궁에서는 명정전의 구조와 역사를 조사하고 대온실의 식물 이름 알아보기, 교보문고에서는 베스트셀러 도서를 찾아 적고 그 중 한권을 골라 줄거리 요약하기, 이태원에서는 외국인 3명으로부터 국적, 이름을 알아내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 등을 물어보는 미션들이 있었다.
처음에 미션을 받았을 때는 쉬워 보였지만 정작 하다 보니 지하철 갈아타기와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걸기가 너무 어려웠다. 물론 외국인에게 말 거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창경궁에 갈 때는 역에서 너무 멀어 걸으려니 다리가 아파 투덜거리기도 했고 지하철에서는 앉을 자리가 없어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미션을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고, 맛있는 밥을 먹는 것도 좋았다.
지하철을 잘 못 타서 시간을 낭비한 팀도 있었다는데 그에 비해 우리 팀은 잘 한편이었다.
모든 미션을 끝낸 후 대학로의 동승아트센터에 모여서 다른 조의 친한 친구들과 와플도 사먹고 이야기도 하다가 뮤지컬‘그날들’을 관람했다.
나는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뮤지컬 빼고는 뮤지컬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재밌게 본 것 같았다.
이 뮤지컬은 친구였던 두 남자의 애절하면서도 흥미로운 사랑과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대통령의 딸과 딸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무영(뮤지컬의 주인공)이란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도망가게 하고 자신은 그 여자의 뒷모습을 보며 “사랑 했지만~” 이런 노래를 부르며 죽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는 그 장면에서 가장 깊은 감명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들이나 정말 엄청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은 보통의 가수들과 달리 보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것 같다.
나도 그 뮤지컬 배우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고, 잘 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에 참가해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인내심, 협동심 등을 많이 키울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하는 것 같다.
이번 체험활동으로 내 자신이 한층 더 컸다고 생각한다.정말 멋진 활동이었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다시 한번 꼭 참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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