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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종 서울특별시4-H본부 회장은 4-H운동은 지역사회, 학교, 농업기술센터가 유기적으로 연대해 함께 나가야 하는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
이 한 종 회장 (서울특별시4-H본부)
‘알랑가 몰라 왜~ 마더 파더 젠틀맨~’
‘강남스타일’에 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가수 싸이의 ‘젠틀맨’은 최근 이한종 서울특별시4-H본부 회장이 출퇴근길에 자주 듣는 노래다.
송파농협조합장에 재임 중인 이한종 회장이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신가요를 챙겨서 듣는 이유는 본래 풍류와 멋을 아는 호인이기도 하지만, 젊은 조합원들 및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조합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 회장은 조합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조합장으로 나이 지긋한 조합원들과는 흘러 간 구수한 노래 한 자락으로, 젊은 직원들과는 최신 유행가로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이한종 회장은 현재 살고 있는 송파구 가락동에서 13대 째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회장이 어릴 적에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군 구천면이었는데 그 당시 1964년부터 약 10년 간 4-H회원으로 활동한 것이 지금까지 인연으로 이어졌다. 복숭아를 재배하시던 부모님 때문에 늘 ‘복숭아집 큰아들’이라고 불렸는데, 지금도 동네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이 있다고.
‘복숭아집 큰아들’은 1973년 농협에 입사하게 되었고, 북부, 송파, 강동, 동서울 농협 등지에서 38년 동안 성실하게 근무했으며, 1998년 송파농협 11대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네 번째 당선되어 4선 조합장으로 재임 중이다. 네 번씩이나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농사꾼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듣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고자 했던 이 회장의 노력 때문이다. 이한종 조합장이 이끄는 송파농협은 농촌일손돕기 및 농사체험, 전통문화계승발전회 개최, 사랑의 김장김치 담아주기, 여성생활문화교실, 마을 사랑방 필요용품 지원 등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11년 서울특별시4-H본부 회장에 취임한 이한종 회장은 4-H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도 확실한 뜻을 품고 있다. 청계천 광장에서 매년 펼쳐지는 청소년의 달 행사인 ‘아리아리’, 4-H경진대회, 학교별 과제자금 지원 등 회원들의 인성함양과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농촌은 물론 서울과 같은 도시에 4-H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입시위주의 경쟁 환경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의 인성함양에 지·덕·노·체 이념을 바탕으로 한 4-H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에는 학생4-H회원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회원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재차 강조한다. 서울시에는 28개교 580명의 학생4-H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지도교사는 29명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 지도교사와 더불어 4-H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농업기술센터라고 지적한다. 농업기술센터가 4-H회원들의 활동을 지원함과 더불어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4-H운동은 지역사회, 학교, 농업기술센터가 유기적인 연대를 가지고 함께 해 나가야 하는 활동입니다”라며 세 주체의 협력을 강조한다.
지난 2006년 고려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원에서 농학석사 학위를 받은 이한종 서울특별시4-H본부 회장은 현재는 강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3학기에 재학 중이다. 끊임없는 자기연찬에 힘쓰는 이 회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4-H지도자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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