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1 격주간 제758호>
[회원의 소리] 한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송 상 권 (전라북도4-H연합회장)

"다수의 교육과 행사에 참가하며 4-H매력에 빠졌다"

나는 농업을 어려서부터 접하며 자라왔다.
부모님께서 농업을 하셨기에 시골학교를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부모님은 나를 도시로 학교를 보내셨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농업이 힘들기 때문에 대물림은 시키지 않으려 하신 것이다.
그렇게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농업계 고등학교를 가야 하는지 아니면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야 하는지 말이다. 하지만 그때의 고민은 잠시뿐, 결국 농업계 고등학교를 들어가서 농업대학까지 졸업하게 됐다.
이후 군대에 가는 것 대신 산업기능요원이 됐고, 자연적으로 임실군4-H연합회에 가입하며 4-H활동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 단체가 뭐하는 단체인지를 모르는 상황에서‘이걸 왜해야 하나 일하기도 바쁜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러나 중앙과 지방의 교육에 참가하면서 점점 4-H이념에 대해 알아가게 됐고, 선후배들을 만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4-H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임실군4-H연합회장을 맡았었고 전북도연합회 감사와 국장을 한 뒤 지금은 전북4-H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번의 선택을 했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다.
전라북도4-H연합회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것에 어깨가 무겁고 잘해야 된다는 걱정도 앞서지만‘이것도 배움이다’라고 생각하며 부딪쳐 보려한다.
나는 앞으로 4-H회에 가입하는 후배들에게 4-H에 대해 가르쳐 주며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젊은 농업인들이 농사일뿐만 아니라 한자리에 모여서 힘든 농촌이야기도 하고 인생이야기도하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축하하고 걱정해 주는 단체라고 말이다.
점점 농촌에 청년의 수가 감소되면서 젊은이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지는 마당에 4-H회는 유일한 터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농업이 힘들지만 힘내고 준비하며 부딪치다 보면 모든 일을 헤쳐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일념으로 오늘도 축사에서 땀을 흘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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