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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4-H의 기본 소양을 강조하며, 4-H인 모두가 근본을 중시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는 김일동 회장. |
김 일 동 지도자 (경상북도4-H본부 회장)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 4월의 어느 날.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에서 신임 경상북도4-H본부 회장으로 당선된 김일동 회장(65·경북 영덕군 영해면)을 만났다.
온 집안이 4-H 관련 자료와 상패들로 가득한 김일동 회장의 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4-H서약’과‘4-H노래’액자였다.
기자가 수많은 4-H인들을 방문하여 취재를 해봤지만, 집안에 4-H의 기본 소양인 ‘4-H서약’과‘4-H노래’를 손수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은 이는 처음이었다.
“저는 요즘도 후배 회원들을 처음 만나면 4-H서약과 노래를 제대로 아는지부터 확인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일동 회장은, 4-H활동의 근본은 4-H서약과 노래의 온전한 숙지에서 나온다며 4-H 기본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김천에서 펼쳐진‘경북4-H인 한마음대회’에서 직접 서약을 선창했다는 김 회장은, 요즘도 4-H행사 또는 교육에 참석하기 전에 항상 벽에 걸린 서약과 노래 액자를 바라보며 마음가짐을 다잡는단다. 어린 시절부터 농업기술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김일동 회장.
김 회장이 4-H회에 가입하게 된 이유는 보다 발전된 농업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였단다.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 정해진 시간과 농토에서 효율적인 영농을 위해 선진화된 농사기법을 습득하는 것이 절실했죠”라고 말하는 김 회장은 그런 것이 몸에 배어 현재 9900㎡의 면적에서 수도작을 하고 있으며, 컬러 감자 재배 등 특색 있는 밭작물 재배에 심취하고 있다.
1971년부터 72년까지 영덕군4-H연합회장을 시작으로 경상북도4-H연합회 홍보부장과 총무부장을 맡으며 청년회원으로서의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김일동 회장.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탁월한 리더십
그 리더십이 지도자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회장은 1980년과 2003년 2회에 걸쳐 경상북도4-H후원회 감사를 맡았다. 또 2005년부터 얼마 전까지는 경상북도4-H본부 부회장을 역임하며 경북4-H 발전에 작은 밀알이 되었다.
이와 같은 공로로 4-H활동과 관련해 영덕경찰서장 표창을 2회 수상했고, 1986년에는 새마을훈장 노력장을 차지했단다.
그 외 농촌진흥청장 표창을 2회 받았고,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5회 수상하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신임 도본부 회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본부 회원들의 자질과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지도자 교육을 확대·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일동 회장.
이 부분에서 다양한 농업정책이 4-H와 연계될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발굴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편 김 회장은 4-H의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세계 속에 한국의 4-H운동을 전파시키고자 올해 11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4-H국제교환훈련(IFYE)대회’에 경상북도 지도자 30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성길 경북4-H본부 직전회장과 함께 혁혁한 공을 세웠다.
끝으로 7000여명의 4-H 출신자들을 모두 본부 회원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4-H과제활동’이라고 역설하는 김일동 회장에게서 경북4-H의 장미빛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었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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