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1 격주간 제756호>
[시 론] 내 인생은 나의 것

함 종 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4-H청소년이여!
낙관적인 태도로
인생을 개척하라"


오래된 대중가요 속에‘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대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며, 타인의 인생이 아니다. 따라서 자기 인생은 스스로 관리하고 가꿔가야 하며, 남이 관리해주고 키워주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일부 청소년 중에는 자기의 인생을 부모나 스승 또는 친구가 관리하고 키워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청소년이 있다.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고, 스승이 지시하는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려 하고, 친구가 하는 대로만 쫓아 하는 청소년이 그들이다. 자신없이 매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이 그들이다.
학업이 어렵고, 취직이 어렵고, 살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청소년이 있다면, 눈을 감고 내 인생은 과연 누구의 것이며, 누가 관리하고 누가 키워가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한다. 당장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 것이며, 사랑하는 마음만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적어도‘내 인생은 나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 즉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가 키워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감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을 잃지 않는다.
나를 중심으로 모든 일을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으며, 모든 일에 자신이 생기고 의욕이 넘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란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 태도이다. 해보지도 않고‘힘들 텐데’가 아니라 ‘그까짓 거 하면 되지 안 될 게 무어냐’하는 생각을 마음속에 주입시키며, 자기에게 가능성의 최면이자 승리의 최면, 능력의 최면을 거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무한한 능력의 길을 찾는 일이다.
반대로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가능성이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기를 잃어버린 사람이자, 내 인생은 남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일이 안 풀리면 부모나 남의 탓으로 돌리기를 좋아한다. 자기가 없으니 자기 탓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것이다. 얼마나 허깨비 같은 인생인가?
다시 말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 일처럼 중요한 건 없다.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 긍정적이고도 낙관적인 태도처럼 중요한 게 없다. 그러한 태도만이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고 또한 남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조선조 역대 임금 가운데 세조처럼 낙관하기를 좋아한 분도 없다. 그가 반대 세력을 물리치고 권좌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낙관적 기질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약점을 보완해가며, 많은 정치적 업적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그분 특유의 낙관적 기질 때문이다.
그의 일화에서도 그가 얼마나 낙관적인 성격을 우선시했는지 알 수 있는데, 인재등용시 학문이 높더라도 비관론자는 낙방시키고, 재주가 모자라더라도 낙관론자는 뽑았다고 한다. 즉, 학문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낙관론자가 더 적극적이며 가능성이 높아 능률을 많이 올린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인사 철학은 미국 사회에서도 널리 통용되고 있다. 미국의 기업이나 우리의 기업이나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를 선출하는 것은 똑같다. 그러나 경영자의 조건과 선출방법이 서로 다른데, 우리나라는 대체로 주식의 지분에 의해 경영자가 결정되지만, 미국의 기업들은 주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가능성 위주로 경영자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들은 사장 선출 시 리포트를 제출케 하고, 그 가운데 낙관론적인 것을 낸 사람을 뽑아 회사 경영을 맡긴다는 것이다.
세계를 제패한 미국의 힘이 바로 미국인들의 낙관적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고, 세계를 제패한 미국 정신, 즉‘뉴 프런티어’정신이 바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낙관적 기질에 근거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낙관론적인 자세로 인생을 개척하는 강한 사람만이‘나의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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