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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5 격주간 제75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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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네잎클로버 향기가 넘실대는 ‘4-H이념 실천학교’ |
경남 진주 대곡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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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규 교장>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는 어느 시구절이 생각 나는 요즘.
교문에 아로새겨진‘4-H이념 실천학교’현판이 인상적인 진주 대곡중학교(교장 조명규·진주시 대곡면 유곡리)를 찾았다.
교정 곳곳이 4-H 향기로 가득 찬 대곡중학교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4-H 깃발이 국기 게양대에서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갖춰야 할 덕목 모두가 4-H이념에 녹아들어 있다는 소신을 갖고 전교생을 4-H회에 가입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조명규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 의지로 4-H회 조직
2009년 9월, 이 학교 제21대 교장으로 부임한 조명규 교장 선생님의 각별한 ‘4-H사랑 ’으로 4-H회가 조직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 72명의 전교생 모두가 4-H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명규 교장 선생님의 열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육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동창회를 비롯한 인근 농공단지 기업과 상호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해외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불철주야 뛰고 있었다.
대곡중학교4-H회(지도교사 박찬석, 민재숙, 김영곤·회장 서진)는 텃밭을 활용한 자연체험학습활동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장 우수하게 실천, 경남지역 학교4-H회의‘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과목과 연계한 4-H활동 전개
자연체험학습활동과 더불어 대곡중4-H회가 특색 있게 펼치고 있는 것은 교과목과 연계한 4-H활동이다.
과학과목과 연계한‘식물의 생장관찰’, 미술과목과 연계한‘텃밭작물을 이용한 정물 표현’ 및 기술가정과목과 연계하여 실시되는‘텃밭작물을 이용한 향토음식만들기’가 대표적이다.
또 대곡중 4-H회원들은 체험농장에서 수확한 감자와 호박으로 떡을 만들어 수시로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경로효친사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어르신들을 학교로 초청해 평소‘우리 가락 익히기’과제활동시간에 갈고 닦은 국악 솜씨를 뽐내어 지역민들과 다른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회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데엔 ‘숨은 그림자’가 있었다. 바로 박찬석 지도교사다. 타고난 성실함으로 4-H회원들의 인성함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 교사는 “도시에 사는 학생들보다 오히려 농촌의 학생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라며 소신을 밝힌다.
“인간경시 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요즘, 회원들이 갖가지 4-H활동을 통해 바른 심성을 키워가는 모습에 많은 보람을 느껴 힘든 줄 모른다”는 박 교사는,“앞으로도 어린 꿈나무들에게 건전한 네잎클로버 정신을 심어 주고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취재에 동행한 하왕봉 경남4-H본부 회장은 “조명규 교장선생님이 4-H회를 조직하기 위해 일부러 인근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지도교사를 스카우트 했다”는 웃지 못할 일화도 내놓는다.
다양한 4-H활동을 통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는 대곡중학교 4-H회원들이‘밝고, 바르고, 알차게’라는 교훈을 벗 삼아 미래를 이끌어 갈 동량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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