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1 격주간 제754호>
[독도수호결의대회 소감문] 독도와 4-H정신

김성수 강원도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

경칩 이후 사흘째 되던 날, 강원도 높은 산과 깊은 골은 아직도 잔설이 많이 남아 있는데 한국4-H중앙연합회 주관으로 실시된 독도수호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원과 임원들이 하나, 둘씩 동해시로 모이기 시작했다.
3월이면 영농준비로 한참 바쁜 시기인데도 4-H회원들은 잠시 일손을 멈추고 울릉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잠시 일손 멈추고 배에 몸 실어

3월 9일 아침,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조금은 낯선 울릉도는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울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울릉군 농업현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울릉도를 탐방하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고, 울릉도에서 독도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내수전일출정망대에 올라 독도수호결의를 다짐하기도 하였다.
3월 10일, 독도로 출발하려던 우리는 풍랑주의보로 독도에 접안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그만 발걸음이 울릉도에 묶이게 됐다.
하지만 묶인 발걸음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청년4-H회원들이 무엇 때문에 독도수호결의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는가를 되짚어 보게 되었다.
일본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 역사적 실질적으로 명백히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역사적인 구실보다는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챙기기 위한 행태이다.
독도 인근 해상은 자원이 풍부하고 섬 밑에는 매탄드라이아이스라는 큰 자원이 묻혀 있다. 그리고 독도의 위치가 동해 중앙에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그렇기에 일본은 매번 엉뚱한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일본의 이러한 망언들로 인해 우리나라 지자체, 민간단체 등에서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다.
우리 청년4-H회의 결의도 이들 단체의 주장과 별반 다르지는 않다. 다만 우리 청년4-H회가 타 단체와 다른 점은 450만 4-H인을 대신하여 4-H정신과 이념을 독도에 심어놓고 왔다는 것이다.
비록 강풍으로 인해 독도에 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일본정부의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과 독도 망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독도가 영원한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임을 강력히 천명한 한국4-H중앙연합회 임원과 회원들의 결의는 충분히 일본에 전달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사회 핵심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우리 청년4-H회원들과 4-H서약을 생각해 본다.

4-H정신과 이념 독도에 심어

“나는 4-H회와 사회와 우리나라를 위하여… 맹세함” 이라는 서약은 대학에 기록된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글귀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이는 거대한 조직이 바로 작동하기 위해 나와 개개의 가정이 잘 다스려져야 한다는 뜻으로 다음에 4-H회원들이 해야 될 일은 “平天下(평천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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