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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월간 제75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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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4-H 해외그린배낭연수기] 4-H 매력에 푹 빠지다! |
오선빈 회원 〈대전 중일고4-H회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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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슝 야시장에서 대만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좌측 두 번째 오선빈 회원) |
2012년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된 2012 학생4-H 해외그린배낭연수에 참가했다.
27일 한국4-H본부에서의 사전교육으로 배낭연수가 시작됐다. 사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대만에서 보낼 스케줄을 우리 스스로 짜는 것이었다. 이미 여러 번 해외연수 참가 경험이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황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여행가이드가 되어 스케줄을 짜는 일은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었고, 우리조가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사전교육을 마친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해 대만으로 출발했다.
대만 도착 후 첫 미션은 고속철도를 타기 전 대만인 20명에게 싸인 받기 미션이었다. 짧은 중국어에도 친절하게 싸인을 해주시는 대만 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했다. 힘든 싸인 받기 미션을 반 정도 마친 후 고속 전철을 타고 까오슝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야시장을 방문해 대만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며 연수의 첫째 날을 마무리 했다.
둘째 날은 국립핑퉁과학기술대학교를 방문하는 것과 조별 미션인 체계최대 3D작품전 관람, 그리고 치진 섬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핑퉁과학기술대학에서는 대만의 대학4-H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고, 그곳 대학4-H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곳 회원들에게 세계적으로 유행인 강남스타일 춤을 알려주기도 했다. 비록 언어소통은 잘 되지 않았지만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대학을 나와 우리조의 미션인 세계최대3D작품을 보러 출발해야 했지만, 출발지 위치가 오늘 일정 중 마지막에 가기로 했던 치진 섬에 가까웠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했다.
다른 조들 또한 섬이 제일 가까워서 그랬는지 모두 치진 섬으로 출발을 해 다함께 방문하게 됐다. 도착 후 섬을 둘러보았는데, 바닷가의 모래가 검은 모래였다. 백사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흑(?)사장이었다. 특별해보였다. 날씨도 좋았고 그곳에 온 사람들도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좋았다. 드디어, 가장 큰 문제 언어의 장벽이 나타날 시간이 되었다.
바로! 음식주문이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는 음식 주문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어렵게 주문을 하고 우리조 모든 아이들이 한숨을 내쉬면서 자리에 앉았다. 다들 말하다가 지친모양이었다. 어렵게 주문을 해서 그런지 밥이 너무 맛있었다.
치진 섬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미션지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미션장소가 없는 것이었다. 어렵게 물어보니 세계최대3D작품전은 이미 끝난 기획전이라는 것이다. 모두다 기가 빠지는 느낌을 경험 했을 것이다. 이렇듯, 모든 여행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날 매우 뼈저리게 느꼈다.
셋째 날은 다시 고속 전철을 타고 타이베이로 이동했다. 관광을 하기에 앞서서 타이베이에 있는 중화민국사건회협회를 방문했다. 그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4-H본부였다. 사무실은 아담했지만, 활동 내용들을 보면 다들 매우 열정을 갖고 하시는 것 같았다. 사건회 방문 후 고궁박물관, 충렬사, 101타워를 방문했다. 고궁박물관은 사람이 너무 많았고 복잡했으나, 그곳에 전시되어져 있는 옥이나 상아를 조각해 놓은 작품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부터 조별 미션을 수행하러 이동했다. 우리 조 미션장소인 샤오롱바오를 먹으러 이동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맛있는 식당이었다. 가기 전까지는 만두가 거기서 거기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먹어본 후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 샤오롱바오를 먹은 후 옥시장과 국립타이완대학을 방문한 후 숙소로 돌아와 평가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쉽지만은 않은 여행이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이 환경에서 서로 챙기고 노력했기 때문에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4-H하면 농촌만 떠올리던 나의 고정관념은 사라졌고, 4-H의 색다른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 4-H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고, 더욱 더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대학교 때도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보는 더 넓은 시각을 선물해 준 이번 연수는 내게 매우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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