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1 월간 제749호>
[4-H국제교환훈련 소감문] 찜질방에서 노래방·윷놀이·아리랑까지, 내 인생 최고의 시간
프로신 오버트 (Francine Aubert)〈스위스 IFYE 협회〉

한국의 찜질방은 유럽인인 내게 특별한 경험이었다.(좌측 프로신 오버트)
4-H국제교환훈련(IFYE) 참가자로 한국에서 보낸 지난 2개월은 내가 살아온 22년의 시간 중 가장 흥미롭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 발견하며 하루 하루 색다른 나날을 보냈다.
내가 한국에서 지내며 찍은 사진들을 펼쳐 보여준다면, 한 페이지의 화면으로는 가져오기 쉽지 않은 멋지고 값진 시간들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번 여름, 나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친구들과 어울려, 한국의 멋진 일곱 가정들과 함께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한국의 문화를 깊숙이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의 여러 지역을 방문며 일곱 가정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나만큼 한국의 곳곳을 다니는 기회를 가졌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곳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내가 방문하는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며 다녔는데, IFYE훈련이 끝날 때쯤에는 지도에 파주에서 부산까지 20곳 이상이 표시가 되어 있었다.
나는 한국의 여러 농장에 머물며 아시아 농업에 관한 소중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논과 녹차밭에서의 경험이 하이라이트 였는데, 스위스 우리 지역에서도 녹차와 쌀이 재배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매일 매일이 완벽하지는 못했다. IFYE훈련생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의사소통에 많은 문제를 겪는다. 앞으로 IFYE에 참가하게 될 훈련생들은 방문국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어휘들을 공부해 오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한국에 오게 될 훈련생이라면 “안녕하세요”,“만나서 반갑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맛있었어요”, “배불러요” 등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말은 배웠으면 좋겠다. 또한 나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의 이름을 부르면 안되는 것, 악수대신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 등 한국의 예의에 대해서도 배워왔는데, 이렇게 준비한 한국에 대한 지식은 IFYE훈련을 위해 내가 준비한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IFYE훈련생은 개방적인 사고를 하며 개인의 의견과 편견, 두려움을 넘어서서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처음으로 가본 찜질방! 유럽인인 내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잘 부르지도 못하는 내 노래를 들려줘야 하는 노래방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낯선 문화였지만 찜질방과 노래방을 종종 가게되면서 나는 그곳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농업기술센터, 박물관, 전통시장, 해변, 어시장 등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 특히 세 곳의 학교를 방문해 우리나라 스위스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도 갖게 되었다. 교사를 희망하는 내게 미래의 교사로서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이야기 한 것들은 한국에서 얻은 수많은 경험의 일부이지만, 모든 것을 다 소개할 수 없기에 이만 줄이고자 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자신 또는 자녀나 손주들이 4-H국제교환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면, 최고의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약속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스위스 우리 집 마당에 있다. 나는 엄마를 위해 순두부를 요리하고 있다. 우리 집 부엌에는 참기름, 고추장, 깻잎도 있다. 우리 부모님은 ‘아리랑’을 배우셨고, 어제 저녁에는 친구들과 함께 윷놀이를 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한국에서 얻어 온 보물들이다.
끝으로, 결코 잊지 못할 한국에서의 귀한 시간을 만들어준 새로운 친구들과 서울의 한국4-H본부 직원들, 그리고 호스트 패밀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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