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1 월간 제748호>
[4-H 지도 현장] 4-H회원과 함께 커가는 나!
<이 승 미 지도사>
지도직 공무원에 발을 디딘지 어언 5년차.
짧은 나의 공직 생활은 보령시4-H회의 삶과 함께 가고 있다.
처음으로 맡은 업무가 4-H담당이었으며 지금은 농업인단체를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지만 여전히 나의 뿌리는 4-H다.
처음으로 연시총회를 열던 2008년 1월. 영농4-H회원들은 낯설고 말 붙이기 어려웠고, 그들과 나는 보이지 않는 벽을 놓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그랬던 내가 어느덧 그들의 누나이며 멘토로 허물 없이 툭툭 일상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로 크게 변해 있었고 나의 핸드폰에는 네잎클로버가 고리에 끼워져 달려있다.
보령시4-H회는‘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금언 아래 학생4-H회원에게는 농심 함양을, 청년농업인4-H회원에게는 경쟁력 배양과 선도적 농업인으로의 양성을, 4-H본부는 안정적인 4-H육성의 역할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나아가고 있다.
하나씩 자리매김 될 때의 뿌듯함과 자랑스러움, 이러한 것들이 모아져 하나의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연시총회, 나무심기 과제교육, 청소년의 달 행사, 청년농업인4-H회원과 지도사간의 멘토링, 협약식, 학생4-H회원 장학금 지원,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 등이 보령시 4-H회에서 연중 전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4-H회원들은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잘 따라주었고 그로 인해 영농규모와 학생4-H회원 수는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4-H회에 대한 인식도 과거의 진부하다는 인식에서 건강한 농심을 배양하며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4-H회라는 이미지로 제고되고 있었다.
영농4-H회원들은 봄에는 동네 어르신의 논에서 모심기 봉사활동을, 여름에는 태풍 피해 입은 과수농가와 고추비닐하우스 재해 복구 작업을, 가을에는 벼베기 일손 돕기 활동을, 겨울에는 독거노인들에게 쌀과 김치를 전달하는 등 생활 속에서 4-H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런 회원들을 보면 4-H담당자로서 뿌듯함이 앞선다.
학생4-H회원들은 각 학교에서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허수아비 전시회’에 참가해 그 허수아비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묻어 있고 독도를 지키겠다는 신념과 독립만세를 외쳤던 조상의 뜻을 담아 보령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초, 청년농업인4-H회는 새로운 과제 활동을 시작했다.
배움을 실천으로 보답하기 위한 공동과제포 운영을 통해 회원 화합과 신기술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한 이웃을 위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 번의 모임, 두 번의 모임을 통해 자주 보니 반갑고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 같은 느낌을 받는 회원들과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는 4-H인의 모습을 보며 사람은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던 나의 그릇된 생각을 우리 보령시4-H회원들이 4-H회원들이  변화시켜줬다.
앞으로 4-H육성 사업은 농업·농촌을 지키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사업으로 계속될 것이며, 4-H회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4-H회원들은 젊은 농촌을 책임지는 우리의 식량산업의 미래를 지키는‘등대지기’라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살고 있다.
지·덕·노·체 4-H이념을 배우고 4-H서약을 외우는 아이들을 통해 4-H운동은 평생운동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샘솟는다.
4-H정신을 통해 농업·농촌을 알리고 4-H회원과 함께 커가는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며 오늘도 4-H과제교육을 준비하러 가야겠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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