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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월간 제74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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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국제교환훈련 참가 수기] 미국 코네티컷주 윈덤 4-H캠프를 참가하고 |
권 영 은 회원〈경남 거제 하청중학교 3학년〉
지난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한 달 동안 4-H국제교환훈련으로 미국 코네티컷주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를 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필기와 면접시험을 거쳐 미국 파견훈련 참가자로 선발된 사람은 언니 1명과 오빠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총 3명의 학생4-H회원이었고, 우리를 인솔해 미국에 함께 가시는 지도자 선생님을 포함해 총 4명의 인원이 미국으로 출발했다.
미국에서 여러 호스트 가정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즐겁고 유익한 많은 경험을 했는데 미국에서의 전 일정을 다 소개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 그 중 4-H캠프에 참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미국에 도착해 첫 번째 호스트 가정인 홀튼씨 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7월22일부터 27일까지 코네티컷주 원덤(Windham)에서 개최되는 4-H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캠프에서 나는 스칼렛 오크 캐빈(Scarlet Oak cabin)에서 틴리더(Teen Leader)를 맡게 되었다. 틴리더의 역할은 캐빈의 총책임자이자 프로그램을 이끄는 사람들인 카운슬러를 보조하는 역할이었다.
이곳 캠프에서의 일과는 아침에 기상해서 국기 게양식을 하고난 후 아침을 먹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캠프에서의 활동은 활동1부터 활동5까지 다섯 가지를 하게 되는데,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고를 수 있었다. 나는 활동1은 음악, 활동2는 낚시, 활동3은 휴식, 활동4는 요가, 활동5는 클로버(5~7세 아이들의 프로그램)를 하게 되었다. 활동이 모두 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 캠프에 갔을 땐 정말 난감했었는데 그 이유는 말이 무척이나 빨랐기 때문이다. 호스트 패밀리는 우리를 위해 천천히 말해주었지만 여긴 전혀 아니었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영어가 외국어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렇게 5일 내내 빠른 영어를 계속 듣다보니 나중엔 적응이 되서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 캠프에서 들은 빠른 영어가 내 영어듣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캠프를 통해서 미국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댄스파티는 우리나라에서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댄스파티는 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가야하는데, 나는 준비된 옷이 없어 같은 방 친구의 옷을 빌려입고 파티에 참가하게 되었다. 댄스파티에서는 노래를 틀어놓고 모두들 신나게 노는데, 남녀가 짝을 지어서 하는 그런 파티가 아니라 모두 함께 어울려서 콘서트처럼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점프하거나 친구끼리 같이 모여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미국 청소년들은 생각보다 무척 건전하게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은 좋은 친구들이었다. 같은 캐빈을 쓴 친구로는 나와 동갑이고 같은 틴리더인 테일러, 카운슬러인 티나와 메리, 날 가장 잘 챙겨준 사라, 수다쟁이 카산드라, 귀여운 앨리슨, 호기심 많은 제이미가 있었고 캐빈 밖에서 만난 친구로는 학구적인 10살 소년 맥스가 있었다. 맥스는 여기에 오게 된 계기를 묻기도 하고, 한국에도 몬순이 있느냐, 중국에서는 봄에 모랫바람이 분다던데 한국은 그렇지 않느냐 등 자연 현상에 관심이 많은 똑똑한 아이였다. 한글에도 관심이 많아서 우리 팀원들한테 한글도 많이 배워갔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했던 활동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반은 아카펠라를 했고 연극반은 간단한 연극을 하였다. 이 시간이 끝난 뒤에는 캠프가 끝났다. 친구들과 헤어지려니 많이 아쉬웠다. 서로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아쉽게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캠프기간 동안 국적을 넘어 4-H라는 틀로 하나가 될 수 있었고, 미국의 4-H와 청소년문화를 마음껏 즐긴 소중한 경험을 했다.
캠프를 포함해 한달의 길고도 짧은 미국연수. 나는 이번 4-H국제교환훈련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얻었다. 여러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고, 나의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느끼면서 문화적인 시각도 넓힐 수 있었다. 나에게 큰 도움을 준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나에게 소중한 친구들을 만들어준 4-H가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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