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1 격주간 제6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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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꿋꿋한 태백산 주목의 겨울 나기”

눈으로 덮힌 태백산 중턱. 잎사귀가 마르고, 줄기가 부러지고 남은 것이라고는 무딘 가지 끝과 시든 썩어가는 몸통뿐인 주목이 구름 속으로 기웃거리는 일출을 바라보고 서 있다. 얼마나 푸르렀을까? 과거 주목은 태백산의 푸르름을 입히는 훌륭한 거목이었으리라. 하지만 죽어서도 그 자리에 그대로의 위용을 자랑하는 주목. 죽음이 존재를 소멸시키지 못하는 멋진 자연의 한 장면 앞에서 일출도, 겨울도, 눈도, 사람도 숙연해 진다. (사진 : 조계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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