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1 월간 제747호>
[지도교사이야기] 주저앉아 있는 아이들 일으켜 세워

정 봉 주  전남 고흥 나로고등학교

“도전하는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자.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 있다.
오늘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소중하고 다시는 오지 않는다.
우리 오늘도 행복여행을 떠나 보자구나.”
전교생 52명, 교직원 18명으로 규모가 작아도 모두가 행복한 학교, 나로고등학교에서 4-H활동을 한 지 어언 4년째….
학생들과 매일 이런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4-H 시작의 첫걸음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4-H지도교사 직무연수부터였다.
열심히 활동하신 선배 선생님들의 열정과 봉사정신을 보면서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우리 학생들에게 4-H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해줘야지’하는 의욕이 생기면서 제일 먼저 학생들이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대화하며,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방과 후 교육활동 시간을 활용해 4-H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고,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회원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활동을 수행하면서 책임감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진 아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집중력까지도 높일 수 있게 되어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 스스로 지역사회와 기관의 봉사활동을 통해 솔선수범하는 습관을 기르며, 자연의 소중함과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애교심과 애향심을 갖게 하는 자세로 출발한 4-H활동이, 지금은 전교생 모두가 공수 인사를 하면서 밝아진 표정과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진로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형성토록 이끌어 주었다.
이와 함께 불우한 환경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과 소극적인 성격으로 남을 원망하던 목소리가 컸었던 아이들에게도 지(Head)·덕(Heart)·노(Hands)·체(Health) 이념을 알리고 교육하여, 문제해결능력과 공동체 의식 및 리더십을 갖게 했다.
의욕이 없이 그저 주저앉아 있던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교정에 화초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 교육이 4-H과제활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한 송이 꽃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내가 먼저 나서서 가꾸어가는 모습으로 변화된 아이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라남도 상업정보실무 능력경진대회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하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전국대회도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들이 참 대견스럽고 아름답다.
4-H동아리 활동은 회원 자신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 한 명 한 명의 회원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며, 자신의 삶을 책임져 갈 수 있는 계속적인 훈련이라 생각된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싹이 틀 때까지 기다리면서 기대감과 인내심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들이 천국에서 천사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게 되었다.
언젠가 4-H지도교사 직무연수 때 강사로 오신 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4-H교육은 노작(勞作)활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 학생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하여 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 4-H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4-H전도사’로 나로고4-H회원들과 함께 하는 나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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