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1 월간 제747호>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 참관기] 제1회 아시아 4-H 네트워크 컨퍼런스 2012를 다녀와서

김  병  국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대내협력이사 / 창원대산고등학교 4-H지도교사〉

2011년 2월 4-H국제겨울캠프(International 4-H Youth Winter Camp)를 시작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제1회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 2012’를 지도교사를 대표해 참가하게 되었다. 2011년2월과 12월 4-H국제겨울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지도자들은 국가대표자회의를 하였는데 이 회의를 통해 과연 우리나라의 4-H가 얼마나 아시아 국가들에게 4-H를 알리고 확산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내내 사실상 의문이었다. 회의장에서도 4-H네트워크를 왜 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저개발도상국가의 대표자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지원을 얼마만큼 해 줄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줄기차게 지원에 대한 질문만을 쏟아내곤 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지구촌은 홍수와 가뭄, 지진, 해일, 수온상승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농작물의 수확량은 인구증가와 비례하여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곡물 가격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곡물가격이 상승하면 사료가격이 상승하고 육류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물가가 상승함으로써 대부분의 나라에서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저개발국가와 빈민국가에서는 가난과 빈곤에서 어쩌면 영영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체들이 있다. 본교 학생들도 한 학급 저개발국가의 아이 돕기 모금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도움만으로는 가난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을 겪어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에 4-H가 도입되어 정착되었던 것은 ‘4-H 과제활동’ 때문이었다고 한다. 무턱대고 도움만을 바라지 않고 과제기록을 통해 경험과 기술을 쌓고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실행으로 배웠다. 우리나라의 장년층들은 젊은 시절 농촌에서 거의 대부분 4-H활동을 하였고 이 정신이 바탕이 되어 열심히 젊은 시절을 살아 가난을 극복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과거 어려운 시절에 받은 ‘4-H’를 아시아의 저개발국가에 확대시킬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 ‘제1회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 2012’를 통해 확연하게 달라졌다고 생각되는 점은 그들의 관심이 과거의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이제는 ‘4-H의 확산과 과제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4-H가 없던 나라인 캄보디아의 경우 2011년 4-H국가대표자회의에 처음으로 참여한 바탐방대학 총장이 국가별 프레젠테이션에서 4-H를 2015년까지 전국에 확산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몽골의 경우도 본교의 과제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몽골학생들에게 4-H과제활동을 확산시키는데 관심이 있고 필요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하였다. 베트남 참가자들도 본인과의 페이스북을 통해 4-H국제학생교류활동을 희망하기도 하였으며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인도 4-H회원 아니(Annie)와 아센(Asen)은 8월 20일 본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하며 4-H회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앞으로 글로벌 4-H 네트워크가 어떻게 진행될지 몹시 기대된다. ‘4-H가 희망이다.’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4-H의 역할은 더욱 커져 있을 것이다. 95%를 차지하는 학생4-H를 지도하는 지도교사의 역량도 그만큼 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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