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1 월간 제747호>
[지도자활동수기] 제6회 전국 학생4-H 과제경진대회에 참가하고

김 종 응 지도교사 〈충남 당진정보고등학교4-H회〉

반딧불이의 고장 전북 무주에서 실시된 제6회 전국 학생4-H 과제경진대회는 내용면에서는 매우 성숙한 대회였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싶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 및 지도교사의 열의도 대단하였고, 평소 갈고 닦은 4-H정신에 입각하여 준비한 각종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수많은 전국 학생 경진대회 중에서 최고의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앞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대회가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
국내외 약 5000명의 4-H관계자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학생4-H회원들의 활동을 소개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참석자들은 각종 회의와 가족캠프 준비 등의 이유로 학생4-H회원들의 현장경진 모습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시군 4-H본부의 지도자부터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4-H의 원로들까지 현재 학생4-H회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창의적인 4-H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면 후배들이 참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또한 과거의 4-H운동이 시대에 흐름에 맞게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이번 제6회 전국 학생4-H과제경진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1회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와 동시에 진행된다면 아무래도 학생4-H과제경진대회에 들어가는 노력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4-H운동이 60여 년 전에 미국에서 들어와 현재까지 발전된 점을 생각해 볼 때 세계의 4-H국가들과 교류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 학생4-H회원들의 세대에서는 그들의 활동 무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될 것임을 고려해 본다면 국외의 4-H회원들과의 교류는 앞으로 4-H활동에 새로운 지침을 제공해 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7월에 농촌진흥청에서 실시된 4-H지도교사 중앙임원회의에서 한국4-H본부와 지도교사협의회 간에는 제6회 전국 학생4-H 과제경진대회의 진행 및 세부추진과정에서 의견조율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관계로 진행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각종 경진은 대부분 4-H지도교사 및 시도 담당자가 진행하였는데, 프로그램의 설계 및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행사 당일 스태프들과는 사전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경진이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점핑파크에서 진행된 내 고장 농산물 자랑경진과 내 고장 농산물 요리경진 시간에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학생4-H회원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어서 참가하는 회원들과 지켜보는 4-H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경진이었던 것만큼 우천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여섯 번의 전국 학생4-H과제경진대회를 거치면서 학생4-H회원들의 수준은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그에 반하여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본부 및 지도교사의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게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청정지역 무주에서 실시된 제6회 학생과제 경진대회는 내용면에서는 매우 우수하였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과제 이수를 4-H인들에게 홍보하는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중복된 행사에 따른 행사 관계자들의 시간적 투자가 너무 과중하여 행사 후 만족감보다는 해방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제7회 학생4-H과제경진대회는 더 알찬준비와 학생들의 끼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을 하고, 많은 학생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부여할 수 있도록 재설계되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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